




[나를 위한 여행]
숱한 실패와 아쉬움,
헛된 믿음에
속기로 하자.
다 가지고 싶은 욕구에 숨을 곳이
필요하다고 하자.
불안과 초조,
부끄럽고
좁은 마음에
울기로 하자.
무기력하고
삶의 무게가 힘들어 어지러울 때는
밖으로 나가는
연습을 하자.
자신이
붙잡고 있는
고통을 내려놓고
지나갈 순간을
두려워 말자.
자기 자신에게
가까이 가려는
나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보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무의미한 것을
줄이고 지우는
과정이다.
여행을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는
빈손으로 돌아와
향기로운 생명으로
몸을 채우게 된다.
사랑을 싹틔우는
나를 위한 여행을
즐겨보자.
뮤지컬소설<휘몰이> 작가 노트

김동선 작가
mediafine@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