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파인=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끝이 보이지 않는 혼란스러운 정국, 안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어려운 경기에 사람들의 볼멘소리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장기화 되고 있는 이 상황은 정치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모임 자리에 화두(話頭)가 되어 모임 본연의 목적을 흐리게 되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소상공인들을 위협하는 침체 된 경기는 본의 아니게 불친절로 보이게도 하고, 그들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가 그리 빨리 지워질 것 같지는 않다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어려운 시기, 사람들의 공통된 하나같은 생각은 ‘언제까지 이래야 하냐’는 것, 또는 ‘이게 나라냐?’라는 반감 가득한 불만들이 난무한다.
그럴듯하게 ‘영웅 심리를 발휘하는 무리’들과 공인들로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니 열광하는 ‘비겁한 무리’들의 셀 수 없이 많은 ‘마이크 부심’들 속에 환호를 지르는 개념 없는 행위들은 일부러 찾지 않아도 될 한심한 사태들이다.
며칠 전, 우연한 계기에 모 채널을 통해 너무 놀라며 본 영상 하나가 있었다. 그 영상은 이름 초성만 들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자신의 어머니 이름과 함께 나란히 알려진 그녀가 지난 12월 비상계엄 관련하여 자신들이 귀속된 정당인들의 농성 집회에서 거침없는 ‘마이크 부심’을 드러냈다.
백번 이해해 그녀의 ‘마이크 부심’은 그렇다 해도, ‘모 국회의원은 아들 폭행’ ‘모 도의원은 아들이 마약’ ‘모 연예인은 음주운전’ ‘모 연예인은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여서’ 등등의 많은 ‘인성’에 대해 언급했다.
자녀들의 교육 및 취업현장에서도 인성 검사를 필요로 할 정도로 중시되는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이 시기에 놀람을 금치 못하는 발언을 듣게 된 것이다.
시각장애 국회의원의 실명을 언급하며 “눈깔이 *** ” 자신들과 길을 달리한 남자 국회의원의 신체적 특징인 머리카락 수를 언급하며 “대가리는 ***” 이를 통쾌해하며 옳은 말을 한다고 함성을 질러내는 영상을 보면서 어째서… 다음 말을 잇기가 어려웠다.
장애 비하는 물론이고,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고 뱉어낸 그녀의 인성도 문제였지만, 영상이 남아 있어 시간이 지나서라도 분명 인성 논란이 불거질게 불 보듯 뻔한 그 영상을 자극적으로 공개를 한 행위들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가로저어졌다.
아무리 언론의 자유가 있다지만 아무렇게나 말하고 편견 없는 장애와 개인의 신체적 인신공격까지도 거침없이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것도 제지하고 조심하게 하는 조치는 고사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인지 비아냥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방송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국회의원들의 질의응답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는 볼썽사나운 언어 마찰들…
이들에게 어린이날, 또는 청소년의 날 마치 앵무새처럼 읊는 축사나 기념사를 하면서 그 대상들인 미래 꿈나무라 말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된다는 자유로운 꿈을 심어줄 것인가? 라는 의문은 자연스럽게 생긴다.
이젠, 여성 국회의원들의 ‘쌈닭’에 가까운 질의응답 화면도 쉽게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이들을 보고 어린 정치 꿈나무들은 어떤 모티브(Motiv)를 갖고 정치에 대한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을까?
이런 거친 노출들은 아직은 공부가 필요한 정치에 대해 꿈나무들의 이미지는 지배력을 남용하고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권력 (權力)’이라는 것을 먼저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이 먼저 움직인다.
아무리 세상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 안에서도, 우리는 어른으로서 최소한의 ‘정도(程度)’는 지키며 살아야 한다.
결국은 ‘영웅심리(英雄心理)’와 자신의 앞에 펼쳐질 현실의 건널목을 건어야 하는 책임은 내가 가져야 할 무게인 것이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공감세상ㆍ생각으로 피어나다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