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용혜원 시인]
3월 [용혜원 시인]

봄이 고개를
쏙 내밀기에는 아직은 춥다

겨울이 등을 돌리고
확 돌아서기에는
아직은 미련이 남아있다

뼈만 남은 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초록 잎과 꽃들의 행진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땅속에는
햇살이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새싹의 눈빛이 가득하다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강의하며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시집 97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5권 등 21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도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시를 쓰는 기쁨과 강의하는 기쁨 속에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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