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용혜원 시인]](https://cdn.mediafine.co.kr/news/photo/202503/65237_98558_2455.jpg)
![하루 [용혜원 시인]](https://cdn.mediafine.co.kr/news/photo/202503/65237_98559_255.png)
아침이 이슬에 목 축일 때
눈을 뜨며 살아있음을 의식한다
안식을 위하여
접어두었던 옷들을 입고
하루만을 위한 화장을 한다
하루가 분주한 사람들과
목마른 사람들 틈에서 시작되어가고
늘 서두르다 보면
잊어버린 메모처럼
적어내리지 못한 채 넘어간다
아침은 기뻐하는 사람들과
슬퍼하는 사람들 속에서
저녁으로 바뀌어가고
이른 아침
문을 열고나서면서도
돌아올 시간을 들여다본다
하루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이 너무도 짧다

[용혜원 시인]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강의하며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시집 100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6권 등 218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도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시를 쓰는 기쁨과 강의하는 기쁨 속에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
용혜원 시인
addwork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