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 못 드는 밤 [용혜원 시인]](https://cdn.mediafine.co.kr/news/photo/202504/66753_100390_1227.png)
불면으로 밤이 깊어가도
잠이 잠을 깨어놓아 잠 못 드는 밤
지치고 또 지쳐도 잠이 오지 않고
시간이 멈춘 듯이 가지를 않아
밤이 길어도 너무 길다
뼈 속까지 스며드는 불면의 고통에
깊이 잠들지 못해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눈을 떠 시계를 바라보면
시간의 걸음걸이가 너무나 천천히
더디게 가서 야속하기만 하다
잠들지 못하는 기나긴 밤
머릿속은 온갖 잡다한 생각이 가득하고
눈썹이 지쳐 내려와도 잠들지 못한다
잠 못 드는 불면의 밤은
시간이 길어도 그 길이가 나무나 길어
몹시 피곤이 축 늘어져 어서 빨리 잠이 와
편안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

[용혜원 시인]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강의하며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시집 100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6권 등 218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도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시를 쓰는 기쁨과 강의하는 기쁨 속에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
용혜원 시인
addwork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