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날 때마다 [용혜원 시인]
계절이 지날 때마다 [용혜원 시인]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리움을 미구 풀어놓으면

봄에는 꽃으로 피어나고
여름에는 비가 되어 쏟아져 내리고
가을에는 오색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며

내게로 오는 그대
그대를 다시 만나면 개구쟁이같이
속없는 짓 하지 않고
좋은 일만 우리에게 있을 것 같다

그대의 청순한 얼굴
초롱초롱한 눈이 보고 싶다
그 무엇으로도 씻고 닦아도
우리 사랑을 지울 수 없다

사사로운 모든 것들을 던져버리고
남을 삶 을 멋지게 살기 위하여
뜨거운 포옹부터 하고 싶다

이 계절이 지나 가기 전에
그대 내 앞에 걸어올 것만 같다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강의하며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시집 100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6권 등 218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도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시를 쓰는 기쁨과 강의하는 기쁨 속에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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