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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의 울음]

산은
꽃이 홀로 지면
산골의 풀과 나무들이
풍성히 부풀어 오르고
고요하기만 하다
밤새 
별, 바람, 향기에 젖어
산새 소리에
빛이 일찍 열리면
산은 울기 시작한다
산은 울때마다
골짜기로 골짜기로
물기가 어리고
꽃바람을 날리며
생명의 숲을 이룬다

숲에서는 
생명들이 숨을 쉬며
비밀을 간직한
새로운 언어들을 
날마다 
세상에 토해낸다
하늘과 대지의
침묵 사이로 던지는
숲의 외침과 신호
산이 울어야
대지의 생명들이
살아 숨쉰다
매일 새롭게 태어나며
자주 
눈물을 보이는 산은
산골을 걷는
내 등 뒤로
사랑을 일깨운다

-덕유산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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