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용혜원 시인]
신발 [용혜원 시인]

신발의 추억 속에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신발을 낡으면 낡을수록
걸어온 길이 넘 많이 담겨있다

신발도 걸어온 여정 속에
늙어가고 낡음으로
떠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신발도 만나는 사람에 따라
사랑도 받고
천대도 받고
구박도 받는다

신발은 버려질 때까지
아무 말 하지 않고 묵묵히
가야 할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강의하며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시집 100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6권 등 218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도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시를 쓰는 기쁨과 강의하는 기쁨 속에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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