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 [용혜원 시인]
고마운 사람 [용혜원 시인]

살다가 만난 사람들 중에
마음을 활짝 열고 반겨주는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슴에 피멍에 지도록 힘겨울 때
속 깊은 마음으로 위로해 주고
함께해 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모든 것이 다 망가져 콱콱 숨이 막힐 때
넓은 도량으로 격려해 주고
힘이 되어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삶에 균열이 생기고 포기하고 싶도록 고독할 때
따뜻하게 나의 입장을 옹호해 주고
친구가 되어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바삭바삭 마음조차 말라버려 아플 때
찾아와 외로움을 달래주고
위로해 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세상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세상입니다
살맛 나는 세상입니다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용혜원 시인]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강의하며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시집 100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6권 등 218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오늘도 독자들에게 감사하며 시를 쓰는 기쁨과 강의하는 기쁨 속에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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