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 경제적 변화와 기술의 혁신에 따라 우리 사회도 기업 또는 조직에서 시장의 요구와 선호도를 이해하기 위해 진행하는 시장조사를 한다.시장조사를 통해 시장의 상황과 움직이는 방향을 알고 경쟁사의 분석과 함께 고객의 필요와 고객들이 움직이는 행동 등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로 활용하기 위해서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경쟁자를 알아야 하기 위한 시장조사 방법이겠지만, 최근 참 아이러니한 일을 경험했다.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시장조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개인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때와 나의 한 마디로 인해 내가 귀속된 조직 정체성을 계산해야 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누군가의 말씀처럼 멀리에서 보면 산을 볼 수 있지만 숲속에 들어가 나무들과 어울리다 보면 가까운 나무들만 보고 나무들이 바람과 대화하는 소리만 들을 수 있더라는 말은 언제 어느 때 떠 올려도 참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다.숲을 멀리에서 바라보노라면 숲의 모양도 보이고 어떤 쪽의 나무가 무성해 숲이 기울어 보이는지, 어느 부분이 부실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매 해가 바뀔 때마다 익숙하지 않음과의 동행은 피할 수 없는 필수과정이다. 어쩌면 이런 과정들을 통해 흔히들 말하는 한 뼘씩의 성장이라는 말이 각자 삶의 부분적인 요소였지만, 알고 보니 누군가에게는 그동안 자신이 살아가는 방향이 아주 바뀐 삶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되기도 한다.누구에게나 자신이 살아 온 방식(Life Style)을 어느 날 사소한 계기로 인해 바꾼다는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종종 주변에서 또는 방송을 통해 우리가 알고있던 그 사람의 살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사람들과 인연을 맺다보면 신기하게도 주변에 사람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끊임없이 사람들이 그를 찾고, 쉬임없이 그의 전화벨이 울린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려 해도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가 여간 '방해꾼'이 되는 게 아니다.그러나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사람을 끄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예를 들어 요즘 관(官)이든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강의를 하다보면 대략난감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청강생이 있다. 그것은 꼭 강의를 마무리하려 할 때 강사를 불러세워 대답이 긴 질문을 하는 청강자이다.물론, 질문자의 강의를 하는 강사 입장에서는 강의에 몰입을 했다는 대답과 같으므로 미울 리가 없지만 동료 청강자들의 입장에서는 “에이~ 꼭 끝날 때 질문을 하고 그래” “쟤 또 저런다” 마치면 화장실도 가야하고 같은 자세로 한참을 앉아 있었던 지라 스트레칭도 하려 했을텐데 질문자가 예뻐 보일 리가 없다.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얼렁 대충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살아가다 보면 ”쟤는 도대체 나한테 왜 저러는 거지?“ ”아니면, 내가 우스운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누구에게 가장 화를 많이 냈을까를 생각해 보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를 가장 많이 낸 대상 중 1등이 바로 엄마일 것이다.그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많이 낸다는 것이다. 우리 뇌에서 나를 인지하는 뇌와 타인을 인지하는 뇌의 영역이 있다.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를 인지하는 영역에 가깝게 저장되어 있다는 것이다.나를 인지하는 영역에서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한민국은 자유가 주어진 민주 국가이고 누구나에게 선택의 자율성이 주어져 타인에게 굳이 피해를 입히지 않고 도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개인이 선택한 활동을 자유로이 할 수 있다.우리는 만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코로나로 인한 극심한 팬데믹의 시련을 겪었고 그로인해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자유롭지 못한 활동에 답답해하는 누구나에게 문이 열린 개인방송과 sns 활동이 활발해 지기도 했다.sns 활동과 개인방송이 활발해 지면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까지도 걸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최근 대학원 시절 존경하던 선배님 한분을 만났다가 선배님이 정년퇴임을 1년 앞두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다들 직장을 다니며 어려운 상황의 학업과정인지라 후배들의 고민도 함께 해 주시고 늘 주머니를 열어 유독 우리 기수들을 챙기시던 선배님의 넉넉한 후배양성 방법은 과정을 다 마치고도 변함이 없었던지라 우리 기수들은 졸업과 함께 감사패를 드리는 일에 만장일치로 선배님께 존경을 담아 감사패를 전했었다.선배님의 꾸준한 관심의 토닥임 덕분에 기수 모두가 한명도 빠짐없이 석사 논문을 마칠 수 있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사람은 살아가면서 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개인의 발전을 기하는 변화로 그 사람의 삶에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되기도 하고, 누구나 살아가면서 거치는 과정이기도 하다.짧지 않은 시간 같은 목적으로 함께 활동해 온 동지가 서서히 태도와 관계의 온도가 달라졌다면 누구나 그 동지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앞선다.허나, 그 서운한 마음의 깊은 내면에는 함께 해온 동지의 바뀐 환경에 대해 기대 심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동지의 환경이 좋아지게 되면 자신에게도 작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들녘마다 만나는 가을이 수확을 의미하는‘노르스름한 갈색’의 농산물들과 길가를 어지럽히는 낙엽들이 부산해진 시기에 맞춰 각 지자체의 행사들도 넘쳐난다.누군 울고,누군 웃는,농부들의 수확량에 따라 나눠지는 희비(喜悲)가 확연해지는 시기인 것에 맞춰 각 지자체에서 행해지는 문화 예술행사를 기다렸던 지역 예술인들의 빈부격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농부가 봄과 여름 씨앗 파종과 불볕더위의 애로를 다 이겨내고 수확의 계절에 풍만해질 마음처럼 문화 예술인들도 코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최근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그뿐인가? 경제 위기가 심해지면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과 현실과의 사투에서 헤매는 이들의 자살, 그리고 가정불화로 빚어지는 이혼 등의 충동적 행동이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이로 인해 주변과 모든 사회가 우울하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에 노출된 우리나라는 수년간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우울증이 원인으로 거론되면서 사람들은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우울증에 걸린 것만 같다’며 너무나도 쉽게 이야기를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지난 늦여름 비가 많이 와서인지 속도를 내는 도로에 작지 않은 크기의 홈이 패였다.매일 학교나 연구실에 가는 길이어서 지나지 않을 수가 없는 길인데 위험하지만 살짝 피해서 다니며 “저러나 작은 사고라도 나겠는 걸~” 혼잣말 읖조림을 했더랬다.그러다가 조만간 누군가는 신고를 하거나 제보를 했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참여의식을 기대하며 출근을 하던 어느 날 앞에 가던 차가 “퍽~” 소리와 함께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해당 기관에 “그 길을 매일 이용하는 데 좀 위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누가 헤어짐을 좋아하겠는가?헤어짐의 대상이 친한 친구일 수도 있고, 평소 가까이 마음 터놓고 다정히 지낸 이웃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일 수도, 평소 너무 아끼던 물건이 수명을 다해 버릴 수밖에 없는 시간에서 오는 이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너무도 애정하던 애완동물과의 이별의 시간 또한 슬플 것이다. 싫을 것이다.필자는 직업 특성상 많은 상담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간혹, 가까이 지내던 이들과 특별한 사연으로 ‘단절’을 ‘방법’이라 생각해 ‘안보면 그만이지’ 또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각 마을마다 주민총회가 열리고 있다.마을마다 정해진 시기에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을 잇는다는 주민들의 직접 발굴한 의제들을 투표하여 발표하는 그러니까 주민들의 가장 큰 축제인 행사를 하는 시기인 것이다.즉, 주민자치활동의 가장 큰 꽃을 피워내는 활동의 행사들이 각 마을마다 이루어지고 있다.그런데 주민자치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이러니한 일들도 없지 않다.분명, 주민자치라고 했는데 다양한 의제 속 걸름의 역할을 하는 기능은 왜 관(官)이 되어야 할까?물론, 아직은 자리잡히지 않은 주민들의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남쪽 지방에 용무가 있어 다녀 오는길에 공주 휴게소에서 차를 한잔 하고자 들렀다가 잼버리 퇴소국 청소년들을 태운 관광버스에서 벌겋게 익은 얼굴로 앳땐 노랑머리의 청소년들을 보는마음이 자국민으로써 편치만은 않았다.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아이들에게 휴게소에서 군것질 주문을 조금 돕는 거 외에는 미안한 마음을 달리 표현할 수가 없었다.도대체 이 국제대회가 어떻게 되었길레 연일 언론에 방망이를 맞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유치할때의 청사진과는 달리 갯벌이라서 그늘이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연일 오송 지하도로 붕괴 복구 뉴스와 수재민들의 피해상황이 보도된다. 청주에서 3일동안 강연이 있어 3일은 머물 예정인데 도착 당일부터 눈에 띄는 애도 현수막들을 청주 곳곳에서 만날 수가 있었다.전혀 뉴스를 보지 않았어도 수해 참사를 알 수 있을 분위기가 청주시내의 애도 현수막들에서 이미 조성되고 있었다.강연 2일차 수업을 마치고 두 분의 교육생이 조심스레 다가오더니 내일 수해복구 봉사를 가야해서 아쉽게도 마지막 강의에 결석을 해야 한다며 언제 또 강의가 있는지를 묻는다.충분하게 알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글감을 보면서 오글거리는 이 표현에 한 마디로 말해 가슴 안에 조용히 번져오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이 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다면 아마 적절히 이름을 넣어 인용을 서슴치 않을 만큼 확 당기기에 충분한 힘이 있는 문장이었다.어쩌면 막 불타오르는 남녀의 사랑이라거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보는 사랑스런 눈빛이 오글거리지만 아름다운 이 표현에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그런 마음으로 한번쯤은 글을 쓰신 나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 ‘라떼족’이나 ‘낄낄 빠빠’라는 신조어가 사용되면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의외의 공감을 소환하게 되는 순간들이 빈번히 마주하게 된다.‘낄낄 빠빠’의 표현의 사례 중 가수지만 ‘다양한 예술적 재능’이 부러운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영남씨의 사례를 들 수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전 부인인 윤여정씨의 출연작인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은 조영남씨를 향해 윤여정씨가 한 발언이 화제가 됐었다.“마치 내가 상을 탄 것처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요즘 TV를 보다 보면 ‘연예계의 마당발’ 또는 ‘연예계의 인맥왕’이라는 표현을 종종 듣게 된다.그렇게 그들만의 라인이 형성되고, 새로운 예능 프로가 개설되더라도 그 라인이 그대로 메인 출연진이 돼 ‘똑같은 얼굴들’이 겹치기로 출연한다. 그로 인해 그 프로그램은 ‘뻔한 프로그램’이 되기 십상이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대표적인 인맥의 예로 개그맨 이경규씨의 인맥으로 천하장사 강호동씨가 지금은 대형 스타 MC로 활약하며 대표적인 “규라인“으로 꼽히기도 하고 두 번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인간관계(人間關係). 대인관계라고도 말한다. 사람이 사람 또는 조직과의 관계를 표현할 때 쉬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가까운 사람이 이유가 있어 조심스러운 마음에 특정인을 지칭하며 “그 사람 어때?”라고 묻기도 하고 또는 반대로 “난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 정말 괜찮더라”. 이런 경우도 있다.그러다가는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계기로 “그 사람 정말 이상한 성격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고 한다.그런데 듣고 보면 그 말의 표현은 한 사람에게 방향 되어져 있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