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남모를 아픔을서로 알아보는 일사랑은마음의 결핍을서로 채워주는 일사랑은소나기를 맞아보며같이 아파하고울어주는 일사랑은붉어진 눈물을서로 닦아주는 일사랑은슬픈 상처를서로 아물게하는 일사랑은보이지 않는 꽃을같이 피우는 일-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2050, 숲 속의 친구들]숲 속의작은 친구들이불안하게 소곤거리네인간의 침범과 사람들의무분별한 생각이자연을 끓이는 사이구름이 번진하늘은 슬퍼보이지 않을 숲과암울하게 다가올 하늘은푸른 빛이었는지야생의 과거에서서성거리네인간이 만드는자연계 통제에서벗어나기가 어려워아름다운 지구 행성의 질식은어지럽고 눈물이 나지구적 재앙과 위협으로세상에 던져진친구들의 눈물과잃어버린 망각을쓰윽 닦아버리면시큰거리며 가슴에 파고 드는슬픔의 함량흙과 풀, 나무와 꽃들이친구들을 찾고 있어우리는우리들의 푸른 생명,숲 속에서 공존하며고대로 부터 내려온우리들의 영원한
[내 마음은 왈츠]겨우내 닫혔던침묵은 이제 없다고독도 없다조용조용한 봄 빛과풋풋한 흙 내음이노란 꽃망울과파릇한 풀 향기를밀어 올린다숨 쉬는 것보다아름다운 생명들의 날갯짓과 박동이 잠들어 있는나를 깨운다봄이 오는 소리,내 마음은 왈츠텅 비어있는 가슴에사랑의 노래를 채운다아름다움과 사랑 없이살 수는 없다눈을 뜨고귀를 채우고마음을 씻으며느릿느릿한 균형을 유지한다-북한산 사모바위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당고개 연가]보랏빛 하늘일렁이는 구름그림자로 깊어진당고개 하늘길내가 사는 세상과내가 보는 사람들미운 정 고운 정뜰마다 골목길사랑이 꽃처럼 피어난다잿빛 가득한 당고개달동네의 모습이아픈 눈으로 들어왔다진정한 사랑과행복의 가치는무엇인가?아픔도 힘이 될 수 있을까?내가길을 잃었을 때를생각했다힘은 안으로 발산한다길을 찾고 싶어도볼 수 없고올라갈 수 없는사회적 약자우리와 함께살아가야 하는사람들이기 때문에힘겹게 어려운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두 팔 벌려 안고 싶었다사랑과 공존,새로운 세상을 향한행복의 열망을...-노원구 상계동 당고개뮤지컬소설
[나 홀로 아프다]빛을 모아아픈 허물을 벗어내며나 홀로 핀 꽃숨을 열고 봄을 실어사랑을 당겨온다-올림픽 공원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아름다움에 대하여]삶이 아름답다는 것은달콤한 말이다힘겹게 찾은아름다운 순간들과떠나야 한다는 뜻이다사랑과 이별, 망각이시간의 무게로 다가온다나이 들어 보니멈추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다시 닿을 수 없는젊음과 순수,과거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들이언제나 목마르다다시는 과거로돌아가지 못하리부와 욕망이아름다운 가치가 될 수는 없다다가오는 어둠이옥죄어 와도두려움은 없다나이가 들어 보니자신을 비우고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스스로 호흡하며자신을 존중하는고요한 정신이아름다움의 시작이다오늘도 세상은아름답게 빛난다나는 빛이다지금부터가아름다운 순간이다-도봉
[사랑은 낮은 곳에 있다]높바람 마저혼자 떠나보내고새끼를 위해자신의 몸을 태우는어미의 사랑과 눈물순백의 눈이후드득후드득녹아내리며아픔을 덮고상처를 지운다나는나무 가지와 풀잎 위에서미끄러지며허물을 벗는어설픈 작은 애벌레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새싹이 틀 때까지흔들리고 버티면서날개를 펼쳐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어미가 되는 것이다사랑은 낮은 곳을 향한다나는 꽃잎에 앉아사랑을 모은다-계방산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시간의 소리를 듣는다]시간은 크기가 없다시간은잴 수 없는 것,눈에 보이는 것이 현재다시간은다른 현재로 이동한다깨달음으로 가는 길,떠나는 것이 아니다나는 새가 되어하늘을 난다눈과 가슴을생(生)의 역동으로가득 채운다하늘은마음껏 자유롭고대지는고요하고 경이롭다다시 제자리로돌아오기 위하여빈자리를충분히 남겨둔다-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사랑은 빗방울에 맞아도 아프다]사랑은그윽한 눈물로 온다사랑은작은 빗방울에 맞아도아프다가벼운 바람이어두운 기억을봉인한다혹한 가시밭길을헤치고 돋아난경쾌한 빛은사연을 묻지 않는다햇살 가득한 하루,하나씩 모여든 빛이온 몸을 흔들며마음을 출렁인다그늘이 흩어지며,가슴 위로아린 아픔이한 음씩 낮아진다사랑은빛의 파장을 따라흘러가며슬픔을 비워내고아름다워진다사랑은빛을 머금으며뜨겁게 살아낸다-민주지산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사랑의 길]사랑은시간을 모으며함께 걸어가는 길.사랑은시간이 필요한꽃과 열매와 같이마음을 연결하는 길.말을 잃어도,기억을 놓아도,존중과 감사와 헌신으로 함부로흔들리지 않으며길 끝에서하나가 되는 길.-태백산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망각은 없다]망각은 비움이고기억은 채움이다.잊는다는 것이기억하는 것보다힘들고 쓸쓸한 일이다.기억은 검은 그림자를남긴다.아픈 기억을망각 속에 묻는다.망각은 볕을 기르며삶을 살아내려한다.망각은 흰 여백이다.망각의 하얀 백지 위에밤을 새워 어두운기억 속에 묻힌불꽃을 채운다.해가 뜨면아름답게 수놓은작고 예쁜 기억들이빛을 밝힌다.망각없는행복은 없다.-강화군 하일리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고독에 대하여]고독이 찾아들었다.고독은 내면의 공간 속을유영한다.고독이라는 것은어둠이 아니다.고독이라는 것은긴 침묵도 아니다.고독이라는 것은시간의 숨결 속잊혀져간 순간을끄집어내는 것이다.고독이라는 것은내면에서 올라오는주름없는 빛을찾아내는 것이다.정신은 차분해지고기쁨이 밀려들었다.눈물을 감춘다.더 이상의고독은 없다.고독은아픔이 아니었다.고독은슬픔도 아니었다.고요한 위로,마음을 다스리는우리의 고독을 향해 달려가자.-안성시 웅교리, 복평리뮤지컬 소설 작가 노트
[우정에 대하여]친구는 또 다른 '나'이다.우정은자기애(愛)로 부터출발한다.우정은살아 가면서내가 스스로 선택하고덕(德)을 쌓아가는 것이다.우정의 색깔은노랑색이다.빈틈없는 하늘을노란색으로 채운다.하늘을 바라보며쉼표를 찍어본다.우정은 부드럽고아름다워진다.우정은노스탤지어 없이는돌아볼 수 없는유익한 추억이다.어릴 적 꿈이타오르는오랜 벗들이미소를 흔든다.휼륭한 삶은우정 없이즐겁고행복해질 수 없다.우정은사랑할만한 것이다.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느린 시간 속으로]짙푸른 하늘에뭉실한 구름들이몰려왔다 흩어지며눈 덮힌 대지 위에청량한 햇빛을드러낸다.얼굴을 스치는차가운 바람,높게 열려있는하늘을 향해고개를 들자곡선을 만들며순환하는자연의 시간에초대를 받는다.차분해지며균형잡힌 정오,하산하는 길에가족 사이로 산에 오르는꼬마 소년이 보였다.땀과 눈물,거친 호흡과 자연의 공기가 뒤섞인 이 순수한 땅에서나는 꼬마 친구의흔들림을 포착했다.꼬마의 해맑은 웃음과자연을 바라보는꼬마의 눈빛이맑아보였다.'가족, 사랑, 행복.'한 걸음 사이에스며든 배움을세상을 향해이 꼬마 아이가얼마나 알게 될지를바라만
[나를 위한 여행]숱한 실패와 아쉬움,헛된 믿음에속기로 하자.다 가지고 싶은 욕구에 숨을 곳이필요하다고 하자.불안과 초조,부끄럽고 좁은 마음에울기로 하자.무기력하고삶의 무게가 힘들어 어지러울 때는밖으로 나가는연습을 하자.자신이 붙잡고 있는고통을 내려놓고지나갈 순간을두려워 말자.자기 자신에게가까이 가려는나만을 위한여행을 떠나보자.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무의미한 것을줄이고 지우는과정이다.여행을 떠나다시 일상으로돌아올 때는빈손으로 돌아와향기로운 생명으로몸을 채우게 된다.사랑을 싹틔우는나를 위한 여행을즐겨보자.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나는 자유]달은 수면 위로떨어지지 않는다.그래서,새벽 바다는잔잔하고 고요하다.동이 튼다.수면 위로부드러운 해가 불꽃처럼 떠오르자, 바다는 붉은 빛을 밝히며누워있었다.하얀 밤을 지새운작은 새,갈매기는 울지 않았다.태양이 마음을 훔친다.눈물이 마른다.이제는 울지 않는다.깃털처럼 가벼워진 몸.깊이와 넓이를더한다."가장 높이 나는 새가가장 멀리본다."는갈매기의 꿈.나는 마음껏하늘을 나는자유로운'조나단'이 된다.-인천 을왕리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무지개빛 하루]온몸으로 달군빨간색 붉은 물감이시간을 흔들면,속살을 헤치고 일어난 아침 햇살이주황색 오렌지빛기쁨으로 번진다.균형을 맞춘 싱그러운 한낮.초록 숲 공기 내음에 흔들린 노란 잎새들은새들의 지저귐과산들바람에 미소로 인사하며,파란 하늘 향해수줍은 얼굴을내민다.별빛 쏟아내는해와 달의 속삭임.남색 숨결의 위로와밤새 세상을 밝힌 하루의 존엄.보랏빛 꿈 속에서그려내는 일곱 빛깔 쉼표는불꽃 같은 노래와시(詩)가 된다.'빨주노초파남보.'허기를 채워주는가을의 공명(共鳴).나는행복한 고독을감내한다.-북한산 구천계곡뮤지컬소설 작가
[고독한 여행자]가을은외로움과 그리움,고독을 동시에붙들어 놓는다.독일의 신학자폴 틸리히는"혼자있는 고통은 외로움이고,혼자있는 즐거움은고독이다."라고했다.가을에는고독한 여행자가되어보라.아픔과 고통, 외로움을 봉인하고,고독을 즐기기에남설악의 가을 단풍만큼평온한 곳은 없다.삶은 선택의 연속이다.그 선택은사유하고 상대방에귀 기울이는 것이다.가을에는고독을 즐겨라.그리움도 자극하라.삶의 사랑과 꿈, 희망과 행복의 길.고독 속에서피어나는 성찰은오래 길게 간다.-남설악 흘림골뮤지컬소설 작가 노트
[자유와 사랑, 나의 대한민국]백운대에 올라,도시를 가로질러저 멀리장대하게 흐르는한강을 바라본다.이 곳에서차갑고 따뜻한두 줄기 강이하나로 모여장엄하게 사라지는블바타 강의 흐름을표현한 교향시,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몰다우를 들으면 제격이다.'눈에 보이는 곳우리 땅으로 한다면''땅 끝까지 멀리모두를 포용하리로다.'태조 이성계와 숙종은 삼각산 백운봉에서조선의 안녕을 시로 읊었다.더 멀리 나아가려는인간의 호기심과모든 부조리와편견에 맞선세상을 향한 진심.2024년 10월,작가 한강의 언어들이우리에게영롱하게 다가왔다."아무도날 도울 수 없
[우리들의 이야기]느릴 수록좋은 것들이 있다.사랑이 그렇다.사랑은 빠르게 온다.그러나,사랑은 느릴 수록오래 바라보게 된다.사랑은 느릴 수록마음 깊게 머무른다.사랑의 시작은순수와 진심이다.사랑에지름길이란 없다.사랑은 느릴 수록마음으로 익어간다.사랑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가을 하늘에편지를 쓴다.보고 싶은사람들이 있었다.가족, 연인, 친구의안부를 묻는다.고귀한 추억,아름다운 기억들. 행복 한가운데우리들의 이야기는사랑으로 이어지며 가슴에서 느리게메아리치고 있었다.-운악산뮤지컬소설 작가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