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영의 일상예찬] 오랜만에 편지를 썼다. 아니, 편지를 비롯해 글이라는 것을 손으로 직접 쓴 일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심지어 학생 신분인 나도 수업시간과 시험기간 외에 연필을 손에 쥘 일이 거의 없다. 평소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손에 필기구를 쥐어야 하는 경우는 무언가를 빨리 적어야 할 때, 해야 할 일을 정리할 때, 서명할 때 정도에 그친다. 그나마도 스마트폰이라는 유용한 도구 덕에 손에 펜 잡을 일이 줄었다. 대부분의 문서 작업, 글 작성을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요즘 시대에 손글씨를 쓰는 일은 효율성과 실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