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배우 한소희(29)와 류준열(37)이 새롭게 열애에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29)까지 포함해 세 명에 대한 논란이 연일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유부남이나 유부녀도 아니고, 지탄 받을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다만 류준열이 혜리와 오래 교제해 왔는데 한소희를 새롭게 사귀는 과정에서 혜리와 결별한 듯한 '환승 연애' 의혹 때문이다.멀쩡한 젊은 남녀가 연애한다는 게 괴이한 일도 아니건만 왜 이토록 시끌벅적한지, 또 누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한 번 체크해 보자. 먼저
[미디어파인 칼럼=정분임 작가의 아무튼 영화&글쟁이 엿보기]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뿐이네….”20세기에 이 노래를 부른 청춘들은 삼등 완행열차를 타고 동해로 가자 했다. 바다는 청춘들의 시름과 역경을 위로받는 곳이자 피난처였다. 그곳에서 고래 한 마리를 잡는 꿈. 그렇게 청춘들은 꿈을 꾸었다.현재 전공의 사표와 이탈로 의료계는 멘붕 상태다. 몸과 마음과 시간을 다 바쳐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돌보았던 그 젊은 전공의들은 사표를 내고 지금 어디에 있을까? 취업 준비로 청춘을 갈아 애쓰는 청년들에게 전공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제기동 성당] 조선 시대 때부터 풍년을 기원하며 왕이 제사를 지내던 자리 제기(祭基: 제터). 잡신을 위한 무당의 굿판은 물론 때마다 남사당패들의 놀음이 한판 벌어지던 이곳에 기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1942년. 서울 내 늘어난 천주교인들을 위해 동대문 밖에 자리했던 한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했다. 서울에서 일곱 번째로 설립된 성전, 제기동 성당이 바로 그것이다.멀리 혜화나 명동까지 가야 했던 교인들이 대거 유입되고, 6.25전쟁 후 신앙을 찾아온 이들이 급증하자 새로운 성당 건축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1993년 영화 '크라잉 게임'(닐 조던 감독)이 개봉되었을 때 수많은 관객들이 충격을 받았다. 호평과 혹평이 난무했던 이 작품은 결국 걸작으로 기록된다. 겉으로는 IRA 문제를 다룬 듯했으나 깊은 내면은 사회적 금기를 건드리면서 사랑과 포용을 웅변했다. 그 중심에는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제이 데이비슨의 맹활약이 있었다. 이 작품은 결국 '순수한' 사랑을 외쳤다.그 조던 감독이 맨부커상 수상 작가 존 밴빌의 '블랙 아이드 블론드'를 원작으로 한 누아르 '탐정 말로'(21일 개봉)로 돌아온다. 그러
[미디어파인 칼럼=정분임 작가의 아무튼 영화&글쟁이 엿보기] 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선수는 훈련 생활 중에 일어난 폭력과 가혹 행위에 저항하고 이겨내 보려 했으나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2020년 6월) 최 선수가 공공기관과 책임 단체에 여러 차례 신고했으나 가해자에 대한 조사나 처벌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를 엄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청와대는 “체육 단체의 자정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육성방식,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걸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 지수, 로제, 리사가 각개 전투 중이다. 말이야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에 대해 재계약을 맺었다.'라고 하지만 사실상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따로 또 같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주체가 YG인지, 각 멤버들인지 모르겠지만-사실상 따로 놀고 있는 셈이다. 그게 블랙핑크의 엄연한 현실이자 미래이고, 이미 지난해 예고된 수순이다.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재계약 여부를 놓고 여론은 뜨거웠다. 여기에 각종 루머까지 나돌며 재계약이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으나 연말 '
[미디어파인 칼럼=정분임 작가의 아무튼 영화&글쟁이 엿보기] “저는 조선의 옹주로서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지 못했어요.” 영화 끝 장면에서 덕혜옹주가 남긴 말이다.덕혜옹주는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마지막 딸이었으나, 그녀의 어머니는 소주방 나인 출신이었다. 옹주는 일본에 볼모로 가서, 일본 황실에서 정해준 백작과 정략결혼을 하였고, 해방이 되어서도 조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정신병원에서 넋을 놓고 살아야 했다.조선 황실의 마지막 황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일제의 앞잡이 한택수 장관의 제안을 받
[미디어파인 칼럼= 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서울맹학교·서울농학교]“처음 이곳에 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듣지도 못하며할 수 있는 게 없는 우리 아이가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우리 아이도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대한민국의 기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학부모의 고백 중조선시대의 중심, 경복궁 끝자락을 따라 이어진 골목 끝에는 특별한 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듣지 못하거나, 앞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서울농·맹학교.우리나라 최초의 특수교육기관의 시작은 일제강점기 때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의 시 중에서[미디어파인 칼럼=정분임 작가의 아무튼 영화&글쟁이 엿보기] 가야 할 때는 이 세상과 이별 할 때, 사랑하는 가족을 남기고 떠날 때이다.81세의 할머니 해리엇 롤러는 죽기 전에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래서 사망 기사를 전문적으로 쓰는 앤 셔먼을 찾아간다. 앤의 손을 거치면 별로였던 사람들의 삶도 모두 가치 있고 명예로운 것이 되었다.앤은 해리엇에게서 받은 수백 명의 명단 목록대로 해리엇의 주변 인물들을 찾아 나선다. 해리엇 사망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잔혹 동화의 악동 팀 버튼은 2005년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아동 소설을 두 번째로 영화화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변함없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웡카'는 '패딩턴' 1, 2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폴 킹 감독이 연출한 그 작품의 프리퀄이다. 마술사이자 셰프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는 7년간의 항해를 마치고 '달콤 백화점'이 있는 대도시에 정착하려 한다.그의 꿈은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차리는 것. 첫날 몇 푼 안 되는 돈을 주민들에게 탈탈 털린 웡카는 블리처의 제안으로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5000년 전 폭군 아크톤 왕이 지배하는 고대 국가 칸다크. 아크톤은 칸다크에서만 생산되는 특수 광물 이터니움을 이용해 악마의 영혼을 담은, 엄청난 힘을 지닌 '사막의 왕관'을 만든다. 그러나 자유를 갈망하는 소년 후르트에 의해 아크톤의 영원불멸의 꿈은 깨지고, 후르트는 사라진다. 현재의 칸다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이 통치하는 독재 국가가 되어 있다.미혼모 아드리아나(샤라 샤이)는 남동생, 친구 이스마엘 등과 함께 국민들을 폭압하는 인터갱에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힘을 가진 사막의 왕관을 찾고 있
[미디어파인 서평] 이 책은 김포대학교 특임교수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작사가 박미주가 미디어파인과 파주민보에 기고한 칼럼을 모은 것이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행복한 삶, 건강한 인간관계와 사회를 꿈꾸며 때론 날카롭게, 때론 따스한 시선으로 보는 세상사가 60여 편의 글에 담겨 있다. 사회, 이웃, 삶에 대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명쾌하게 논평하면서도 따스한 인간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저자가 꿈꾸는 ‘모두가 공감으로 어우러지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목 차-프롤로그-책을 펴낸다는 것은◆ 1부 사회적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DC의 '아쿠아맨'의 속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제임스 완 감독)은 볼거리는 더욱 화려해졌으나 유머는 생뚱맞고 스토리는 중간중간 허술하다. 그나마 자연 보호라는 메시지 하나만큼은 숭고하다. 아쿠아맨 아서(제이슨 모모아)는 메라(앰버 허드)와 결혼해 아들 아서 주니어를 낳았다. 아틀란티스로 출근해 왕 노릇을 하고 저녁에 육지로 퇴근해 육아에 전념한다.퇴근 후 아버지와 기네스 흑맥주를 한잔하는 게 유일한 여유이다. 아틀란티스에서는 무자비한 의원들의 공격에 힘들고, 집에서는 밤을 무시한 주니어의 육
[미디어파인 문화칼럼] 1920년대 조선미술전람회의 등장은 동시대를 살아간 경성시민들에게 무척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근대화된 형식을 갖춘 예술 축제라는 점이 특히 그랬겠지만, 그보다도 과거의 역사만을 보여주던 박물관과는 다르게 현재를 포함한 미래까지도 시각적으로 표현한 미술전람회의 개최는 모던보이, 모던걸을 동경하던 경성MZ들의 탈출구였을 것이다.위의 사진은 조선미술전람회를 보고 있는 경성 소녀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전통 한복을 입고 서양풍 혹은 일본풍의 모던한 그림을 보고 있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다.조선미술전람회에 대한 평가는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프랑스 뤽 베송 감독은 '그랑 블루'로 예술 영화의 극치를 이루더니 '니키타'와 '레옹'으로 액션의 완성도를 보여 준 후 철저한 사업가로 변했다. 그나마 '루시'(2014)로 역사와 철학에 심오한 질문을 던진 그가 이제 '도그맨'(2024)으로 다시 작가 정신으로 회귀했다. '제5원소'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신에 도전하고 있다.한밤중 짐칸에 개 수십 마리를 태운 트럭을 운전하던 여장 남자 더글러스(캐일럽 랜드리 존스)가 경찰에 검거되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 취조를 거부한다. 경찰은 정신과 의사 이
[미디어파인=소설가 정영희의 산문노트] 관심(觀心), 마음을 바라보는 걸 말한다. 최근,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다는 말을 절감했다. 여러 일이 중첩 되면서 급기야 응급실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링거를 맞고 정신이 돌아온 일이 있었다. 극심한 마음의 스트레스가 고통으로 작용해 마음이 아프더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온 몸의 통증으로 나타났다. 내게 노인들의 성(性)에 대해 생각하게 한 건 어느 인품이 훌륭하다고 생각한 분(82세)이 후배에게 추잡스럽게 굴은 일로부터 시작한다. 그 일은 나로 하여금 졸고 ‘미네르바의 부엉이’라는 산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걸 그룹 블랙핑크의 4명 전원이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보이 그룹 엑소 중 시우민, 백현, 첸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각각 떠났다. 그럼에도 블랙핑크와 엑소의 활동은 변함없이 각각 YG와 SM을 통해 펼친다고 한다. 두 연예 기획사는 개인 활동의 홀로서기에 나선 이들의 미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과연 그럴까?중국 고사성어에 회자정리라는 게 있다.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자식도 성장하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한다. 죽고 못 살 듯하던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걸 그룹 블랙핑크가 '따로 또 같이' 행보를 시작했다. 제니는 이미 1인 기획사 OA를 차렸다. 지수는 친오빠의 회사에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를 신설하고 그곳에서 활동할 것을 알렸다. 로제는 뉴질랜드와 한국의 복수국적자이고 리사는 태국인(라리사)이다. 두 사람도 어떻게든 솔로 활동을 발판을 마련할 것이 확실하다.블랙핑크는, 그리고 네 명의 솔로는 향후 어떻게 따로 활동하고, 같이 뭉칠까? YG와 그룹 계약만 체결한 것으로 미루어 지금까지보다는 솔로 활동에 더 많은 비중을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남산제1호터널] 길이 1,530m, 너비 10.8m, 왕복 4차로, 강북 도심과 강남을 잇는 주요 교통로의 시작! 바로 남산1호터널이다. 1996년부터 서울시는 '혼잡세' 개념으로 지나는 차마다 통행료 2천 원을 받았는데 오는 15일, 도입 27년 만에 통행료가 일부 사라지게 된다. 남산1호터널 공사의 목적은 단순히 교통 소통만의 문제는 아니었는데... 그렇다면 그 탄생의 비밀은 무엇일까?광복 후,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서울. 그러던 1968년 1월.온 나라를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지난해 12월 27일 배우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세상의 모든 존재자는 본능적으로 존재하고자 한다. 즉 아등바등 생존하고자 한다. 그런데 왜?고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조사 중 그는 마약이 아닌, 수면제인 줄 알고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그는 모든 투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입장에서는 몸이 달았을 듯하다. 애초에 경찰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게 아니라 고인이 다니던 유흥업소 여자 실장 A 씨의 진술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