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차나연의 ‘뚜껑 열기’]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수많은 문학가들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글로 남긴 바 있으며, 박경리와 김춘수 등의 대작가를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푸른 바다가 눈에서 사라지지 않는 마을, 통영의 매력을 알아본다.역사를 간직한 중앙시장통영 터미널에서 내려 십여 분 버스를 타면 중앙시장에 도착한다. 활어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신선한 어류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시장 골목 사이로 낡은 간판들도 눈에 띈다. 바다와 인접한 마을답게 멍게 비빔밥, 생굴, 물회 등 해산물 요리가 가장
[미디어파인 칼럼=차나연의 ‘뚜껑 열기’] 독보적인 문화 정체성으로 유명해진 곳은 필연적으로 땅값이 오른다. 이는 이미 수많은 선례로 밝혀진 공식이다. 젊은 예술가들은 임대료가 저렴한 변두리에 모여든다. 그들의 예술 활동은 침체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화랑이 늘어선 인사동 거리나 혜화 낙산공원 등지의 벽화마을이 그렇다. 거리는 개성과 다양성을 갖게 되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거리 상권이 살아나 서서히 땅값이 오르며 예술가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임대료가 형성된다. 스스로 일군 문화에 스스로가 쫓겨나는 역설이다.이런
[미디어파인=차나연의 ‘뚜껑 열기’]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수많은 문학가들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글로 남긴 바 있으며, 박경리와 김춘수 등의 대작가를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푸른 바다가 눈에서 사라지지 않는 마을, 통영의 매력을 알아본다.역사를 간직한 중앙시장통영 터미널에서 내려 십 여 분 버스를 타면 중앙시장에 도착한다. 활어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신선한 어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장 골목 사이로 낡은 간판들도 눈에 띈다. 바다와 인접한 마을답게 멍게비빔밥과 생굴, 물회 등 해산물 요리가 가장 인기
[미디어파인=차나연의 ‘새로 쓰기’]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손꼽힌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이제 스테디셀러 코너로 넘어가 꾸준한 판매수를 올리고 있다. 이는 자기계발서 분야의 유래 없는 호황을 불렀다. 젊은이들의 상처를 다독이며 ‘힐링’ 열풍을 가지고 왔다. 88만원 세대, 삼포시대, 끝없는 취업난과 스펙 경쟁에 지친 청춘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로써 청춘들은 자신의 아픔을 공론화할 수 있게 되었다. 비슷한 걱정과 고난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우리 사회는 그들을 포용하고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당당히
[차나연의 ‘뚜껑 열기’]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때 아닌 호황을 맞은 곳은 ‘꽃분이네’였다. 영화 속 황정민이 운영하던 잡화점의 실제 촬영지인 이곳은 부산 국제시장에 위치해 있다. 영화의 향수를 느끼고자 찾아드는 관광객으로 ‘꽃분이네’는 연일 붐볐다. 그러나 주인 신미란 씨는 가게를 폐업해야하는 위기에 빠졌다. 관광객이 몰려들며 땅값이 오르자 관리인이 터무니없이 높은 임대료를 요구한 것이다. 벨트나 지갑 등을 파는 작은 잡화점의 수입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독보적인 문화 정체성으로 유명해진 곳은 필연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