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불과 얼마전만 해도 인스턴트라고 하면 짜투리 재료를 가공하여 맛과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많았다. 특히 냉동식품과 레또르트 식품이 가장 대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왜 그런 인식을 가지게 된걸까? 하고 반문한다면 첫번째로 맛이 없었기 때문이고, 두번째로 신선하지 못하다는 생각, 세번째는 원재료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냉동만두와 냉동돈까스는 익숙하다. 그 이유는 바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기에는 불편한 반면, 이런
[미디어파인=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해외여행을 다닐 때 좋은 잠자리, 멋진 경관, 쇼핑과 같은 부분도 있지만, 필자는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면 여행의 만족도가 2배가 된다. 때로는 유명한 랜드마크를 고사하고 맛집을 찾아다닐 때도 종종 있다. 나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식도락인 셈이다.필자의 절친이 있는 호치민을 방문할 때도 관광보다는 먹거리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베트남은 유럽과 동남아의 식문화가 섞여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또한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하였고, 한국교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한식 또
[미디어파인=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내가 가장 사랑하는 피자는 토핑이 없는 치즈피자이다. 치즈피자는 도우, 토마토소스 그리고 치즈를 각각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메뉴이다. 여기에 토핑 하나정도 추가를 하여 즐기는 것까지는 내 혀를 즐겁게 하는데 충분하다. 반면 다양하고 화려한 토핑을 자랑하는 피자들은 토핑을 즐기다보면 정작 피자의 기본재료에 대해 놓칠 때가 많다. 토핑은 Topping일 뿐인데, 굴러온 돌이 박혀있는 돌을 빼는 식이다. 화려함에 빠져 기본을 빼먹는 내 혀를 원망할 때가 있다. 필자도 미국식 피자
[미디어파인=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얼마전부터 필자는 집밥의 유형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예를들면 평일 저녁 바쁠때는 뜯고 데워서 간편하게 밥과 먹을 수 있는 또는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선호하며 주말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나를 위한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맛집을 방문하는 형태로 말이다. 평일 저녁에는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나 반찬을 만들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동안은 사실 식사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식사 걱정이 만사이다.오히려 저녁이 점을 찍는 개념으로 변모하고 있
[미디어파인=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필자는 여행을 다니면서 한국인의 필수 준비물인 고추장, 라면, 김을 챙겨본 일이 없다. 최대한 현지음식을 먹어보고자 하는 의지도 있지만, 실제로 여행 중 한국음식이 그렇게 당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말이다. 유럽여행 20일 정도 되었을 때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날의 모든 일정을 김치찌개집을 찾는데 썼고, 결국 오후가 되서야 한 군데를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이야 구글링으로 3분 안에 찾을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다.
[미디어파인=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여행은 바쁜 현대인에게 여유와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어떤 이는 여행지를 가서 유명 고적지와 랜드마크들을 보고 돌아다니면서 즐기는 사람이 있고, 한적하고 조용한 휴양지를 찾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는 가급적 현지인들이 많이 찾거나 그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어릴 적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한국인의 삶과 너무나도 틀
[미디어파인=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한국인의 식문화의 서구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햄버거, 피자, 다이닝(아웃백, 빕스 등)으로 이어진 웨스턴 외식 시장의 성장에 이어 이제는 가정 식단에도 많은 변화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는 이제 집에서 즐기는 커피와 빵, 파스타, 샐러드 등이 친숙하고, 이는 흰 쌀밥과 밑반찬이 한 끼 식사의 기본형이었던 10년전과는 매우 다른 풍경이다. 이제 우리는 마트의 한 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파스타소스들과 시식을 권유하는 이모님들을 매일 저녁마다 볼 수 있다. 현재 파스타 소스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 입고 새콤달콤 향내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나는야 쥬스될꺼야 나는야 케찹될꺼야 나는야 춤을출꺼야 뽐내는 토마토' 이 가사는 토마토라는 동요의 가사 일부이다. 토마토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이고, 한국의 식문화 기준으로 토마토는 과일임에 틀림이 없다. 보통 식후에 설탕을 뿌린 토마토가 식탁에 올라오는 경우가 일상적이고(영양소 관점에서는 좋지 않지만),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먹는 여타의 과일과 동일하게 취식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새로운 기술과 문화는 인간이 각각의 다른 환경에서 필요성을 느끼고 받아들여 발전시켜 나가는데, 중국의 활자를 받아들인 서양이 금속활자를 통해 책의 대중화를 이끌어냈고, 지배층에서 주로 사용하던 동양은 열감에 의해 대중화된 형태의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 계몽화 운동을 이끌었다. 서양의 밀이 동양의 면으로 재탄생되었다면 동양의 면이 마르코폴로에 의해 이탈리아에 소개되고 파스타로 발전하였다는 유래설은 인류 문명의 전파가 단순히 한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닌 쌍방향으로 발전한다는 상호보완적 관계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서양의 밀이 동양의 면으로 변모하는 과정만큼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는 음식은 많이 없을 것이다. 밀이라는 식물은 메소포타미아 지방 특유의 기후인 건기와 습기에 적응하고, 종의 번식을 위해 씨(밀)는 더욱 커지게 되는 형태로 진화를 하였다. 이는 인간이 쉽게 곡류를 취득하고 유목에서 농경민족으로 발전하는 기회요소와 함께 서양인들의 주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밀은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전달이 되었고, 중국의 식문화를 통해 면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였다. 면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수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사골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식의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물요리가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는 사골을 이용한 탕문화가 발달했다. 여름철 자주 먹는 냉면, 보양음식으로 사랑받는 도가니탕, 곰탕, 설렁탕 같음 음식은 무엇이 주재료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국물이 사랑받는 음식이다. 사골국물이 들어가면 육수에 깊고 풍부한 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요리의 품격을 한 층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고급 음식일수록 재료 자체의 맛에 집중한다고 보았을 때 사골국물은 꽤 고급스러운 재료임에는 틀림이 없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속초를 가면 식사 때를 놓칠 때가 많다. 물론 설악산의 경치와 동해바다의 바람을 즐기다보면 어쩌면 식사마저도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많을 뿐더러 식사만큼 맛있는 간식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렌디한 간식거리는 중앙시장에 많이 포진되어 있다. 필자가 처음 중앙시장을 방문했을 때인 2006년 경의중앙시장은 지금과 같이 활발하고 에너지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고, 속초시민을 제외한 여행객은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았다. 인적이 많지 않은 곳은 식도락의 재미가 떨어진다. 사람이 모이는 곳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여름의 속초는 매우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귀를 간지럽히고,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는 머리 속에 있는 온갖 고민거리와 업무 스트레스를 순식간에 지워버리며 뒤편에 우뚝 솟아있는 설악산은 텅빈 머리 속에 새로운 비전과 밝은 미래를 새겨넣는다. 새볔아침 일어나 해와 함께 해변가를 걷다보면 몸은 따뜻해지고, 마음은 온화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맛집이 많은 곳이 아닌 가슴을 울리는 자연경관이 있는 속초는 언제나 보고 싶은 장소임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속초는 필자가 정말 사랑하는 도시이다. 2006년부터 매년 한 번 이상은 다녀오는 속초는 속초를 가기 위해 강변북로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나는 설레고 운전하는 내내 가서 먹을 음식을 생각하며 입맛을 다시게 된다. 춘천 고속도로 완공 전에는 청평을 통해 국도로 들어서면서 절경을 감상하면 잠시 잊을 수 있지만, 미시령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오른쪽에 펼쳐지는 장관은 머리 속에서 지워지고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속초를 방문하면 대포항 또는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많은 미국 언론에서는 맥도날드가 더이상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맥도날드의 전형화되고 시스템에서 찍어내는 생산, 판매 방식 및 매출은 성장하고 있는 기타 햄버거 브랜드들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고, 맥도날드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맥도날드의 2014년도 실적보고를 보면 전년대비 매출 1% 감소, 영업이익 9%가 감소했고 방문고객수도 감소했다고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크게 대두하고 있는 식음료의 큰 트렌드는 로컬 푸드 및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 증가와 콜라 대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2000년 후반까지만 해도 수제 햄버거하면 많은 사람들이 크라제버거를 떠올렸다. 지금은 법정관리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데이트 필수코스로 여겨질만큼 인기가 많았다. 크라제버거가 당시의 버거 프랜차이즈와의 큰 차별요소는 햄버거의 높이와 서빙이었다. 한손에 잡아 먹기 힘든 높이로 나이프와 포크가 필요했고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착석하여 주문하고 서빙받는 형태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프리미엄 포지셔닝으로 버거와 콜라 등의 판매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두 개만 시켜도 10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최근 동아, 매경, 그리고 허핑턴 포스트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쇠락에 대한 기사를 다루었다. 한때 한국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도하고 트렌드를 이끌던 업계 1위가 많은 매장을 정리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또한 95년도 한국에 런칭한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인 토니 로마스도 2014년 기점으로 모두 폐점하였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90년대 도입기, 2000년 성장기 및 팽창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식 시장을 이끌었고, 2010년 성숙기를 지나오고 있다.패밀리 레스토랑에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필자는 햄버거를 상추쌈에 비교를 많이 한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양상추 위에 구운 양파와 마늘, 고추와 된장, 밥 한숫갈, 그리고 불판 위에서 먹음직스러운 크기로 잘라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을 올려 완성한 상추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군침흘리는 레시피일 것이다. 방금 토스팅한 쫄깃쫄깃한 빵 위에 아삭아삭하고 싱싱한 양상추와 빨갛고 윤이 흐르는 토마토, 적당한 수분과 단맛이 나는 양파와 새큼하고 침샘을 자극하는 케찹과 먹음직스러운 크기로 고기를 떼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한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요즘은 덜하지만, 한 때 원조가 중요한 마케팅의 일환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식당 간판에 원조, 원조의 원조라는 단어를 부착하고 장사를 한 곳이 참 많았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당시에 정통성이 매우 중요한 이데올로기로 통하던 시대였던 것 같다. 그러나 마케터 관점에서 정통성이라는 것처럼 양날의 검이 되는 단어도 없다고 생각한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전달할 수 있지만 자칫 너무 강조하면 브랜드는 경직되고 오래된 느낌을 주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공마의 세이보리 로그(Savory Log)] 필자의 첫 칼럼에서 햄버거의 산지 재료가 주는 특별한 경험에 대해 글을 썼었다. 그 논지를 그대로 이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햄버거의 위력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한다. 필자가 제품 개발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자, 햄버거의 맛과 수준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한 예로 햄버거 재료 중 먹었을 때 가장 실망감을 느끼는 재료는 무엇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바로 양상추라고 생각한다. 광고나 메뉴에 있는 사진을 보았을 때 신선함의 대명사로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