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기찬통증의학과 노현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이 높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약 20%가 대상포진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사람에게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 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동안 숨어 있다가 몸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된다. 이에 우리 몸의 신경 중 하나를 따라 퍼지며,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기 때문에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첫 증상은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두통이나 팔·다리가 저리며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추후 물집이 나타나게 되며 3일 이내 고름집 모양으로 변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생기는 부위에 따라 합병증이 다르게 올 수 있다. 뇌신경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신경의 종류에 따라 눈의 합병증이 올 수도 있고, 뇌염과 같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안면부 및 귀를 침범한 경우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미추신경 부위에 발생하면 대소변을 못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운동신경을 침범하는 경우 운동신경의 마비로 팔이나 다리를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무시할 수 없다. 보통 발진이 사라지고 1-2개월이 지난후에도 통증이 지속 혹은 심화되는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신경통으로의 이행은 발병부위가 넓을수록, 면역저하가 심할수록,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빠른 진단과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대상포진을 발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나서야 하며, 신경치료 및 신경관련 약물복용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통증이 심하거나 노약자라면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입원치료와 같이 초기의 대처와 치료가 필요하다.(인천 신기찬통증의학과 노현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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