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백내장은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병하는 안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 렌즈의 잦은 사용 등으로 2030 세대도 백내장 발병 위험군에 속하게 된 것이다.
전자기기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뿐더러 눈의 깜박임 횟수를 줄여 안구를 건조하게 만든다. 그만큼 안구의 노화를 촉진 시키는 것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노화에 의해 혼탁해지고 굳어지면서 불투명한 조직으로 변하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갑작스러운 시력의 저하, 시야 혼탁, 눈의 원인 없는 피로감 등이다.
초기에는 노안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수정체의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원인과 증상에 확연히 차이가 있으므로 눈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혼탁해지고 초점 조절력을 상실한 수정체를 들어내고, 원거리 및 근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우선 각막 주변부를 미세절개하고 초음파 유화술 장비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다. 이후 기존 수정체를 제거한 자리에 맞춤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미세절개로 통증이 적고 수술 시간도 국소마취 후 10분 정도로 짧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엔 안대만 착용하고 지내면 된다. 특별한 관리는 필요하지 않다.
인공수정체에는 리사트리와 펜옵틱스 등이 있다.
리사트리는 세계 최초 삼중 초점 렌즈로 광학기술을 이용해 망막에 전달되는 빛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고 SMP 공법 적용으로 야간 시력장애 및 빛 번짐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펜옵틱스는 사중 초점 원리를 적용한 인공수정체로 원거리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야 거리(40cm~80cm)에서도 편안하고 뚜렷하게 볼 수 있게 돕는다.
또 망막까지 도달하는 빛의 에너지를 88%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어떠한 밝기 환경에서도 선명한 시력을 느낄 수 있다.
과거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많지 않아 수술 시의 선택 폭이 좁았지만, 지금은 다양한 기능의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인공수정체 삽입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안압 측정, 자동굴절검사, 세극등 현미경 검사, 각막내피세포 검사, 안저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택하는 것이 수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강남이룸안과 현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