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주위를 둘러보면, 평소에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 바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와 등을 바로 펴서 앉는 올곧은 자세보다는 등이 굽어있는 듯한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은 업무로 인해, 학생들은 하루 종일 해야 하는 공부로 인해 고개를 앞으로 빼거나 숙이고 있는 자세를 오랜 시간 동안 취해야 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에 대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잘못된 자세는 등과 허리, 어깨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척추측만증이나 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측만증은 척추의 S형 곡선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꼬이고 굽어져 정면에서 바라볼 때 휜 상태로 보이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S형을 그려야 할 척추의 곡선이 C자 등으로 휘어지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를 포함하고 있는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해당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척추뿐 아니라 갈비뼈와 어깨높이, 골반의 균형 등 몸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교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측만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는 심장과 폐를 압박해 심폐기능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의원에서 실시하는 추나요법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활용하거나 추나 테이블과 같은 보조 기구를 이용해서 환자의 신체 구조에 자극을 가해 치료하는 수기요법이다.
어긋난 척추와 같은 틀어진 뼈를 바로 잡아 자세를 교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어깨와 허리 등에 나타나는 통증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락과 경혈을 풀어줘 혈액순환 증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어혈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혈이란 신체가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아 생기는 것으로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증상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추나요법은 이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후유증 치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치료와 함께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앉아 있을 때,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통해 척추의 곡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등과 어깨, 허리 쪽의 근육을 강화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강한 자세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강남 동국해랑한의원 김훈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