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증상 동반하는 역류성식도염, 담적병 확인해야 원인치료 가능 [강기원 원장 칼럼]

오서윤 기자l승인2021.04.28l수정2021.04.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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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심각한 입냄새는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주며, 자신의 입냄새가 심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나면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느라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입냄새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구강 청결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는 입냄새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구강청결제, 치간칫솔 등 청결 관리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거나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 및 잇몸 질환 여부를 확인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원인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다음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은 식도를 통해 입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위장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다. 위장에 문제가 생겨 음식물이 제때 소화되지 못하고 위장 안에서 부패하거나 염증이 오래되어 악취가 발생할 경우 식도를 타고 그 냄새가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자극적인 음식의 유행, 과식이나 폭식, 야식 등의 식습관,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이 더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역류성식도염은 가장 대표적인 위장질환으로 꼽힌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역류하여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악취까지 함께 올라와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만약 역류성식도염 증상의 일환으로 입냄새가 나타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면서 자연스럽게 입냄새가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간혹 역류성식도염이 만성화되고 재발을 반복하여 좀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한의학적으로 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지면서 위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담적병일 가능성이 높다.

담적병이 진행되면서 위장 운동성이 점차 떨어지며, 그에 따라 소화불량, 복부팽만, 더부룩함,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우리가 흔히 아는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위장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담 독소는 위장 외벽에 쌓이기 때문에 위장 내벽을 확인하는 내시경 검사, 초음파 검사 등으로는 정확하게 담적병 진단이 어렵고, 한의원에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위 내부에 쌓인 담적병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담적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장상피화생은 물론 위산이 식도부위로 역류하여 병변을 야기하는 역류성식도염증상과 위 점막이 얇아지는 만성위축성위염 등이 심해질 수 있다. 결국 속쓰림, 가슴통증, 속더부룩함, 등의 여러 가지 증상들이 병발하면서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게 된다.

따라서 누구나 평소에 비해 입냄새, 만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증상이 보이면 담적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처럼 소위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의 원인이 역류성식도염증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한의원에서는 미세 전류를 이용한 경락기능검사를 비롯해 복진, 맥진 등을 통해 담적병 유무와 진행 정도를 진단한다. 담적병이 확인된 후에는 담적병의 진행 정도는 물론 동반하는 증상 및 질환, 기저 질환, 개인의 체질 등을 고려해 한약 치료, 약침 치료, 온열 치료 등을 진행한다.

이때 구체적인 치료 방법이나 치료 기간, 횟수 등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완치 후에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오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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