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세상치과 이상언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유치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서 만 6세 전후에 영구치로 교환되기 시작하고 11 ~ 12세에 모두 탈락한다. 영구치가 새로 나오기 시작할 때 충치 관리 및 부정교합 관리가 특별히 중요하다. 새로 나온 맨 뒤의 영구치는 위치가 깊은 안쪽이어서 위생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종종 치아 우식이 발생하는데 이 어금니(제1대구치)가 전체 씹는 힘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기에 충치로 인한 영향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유치 어금니는 10세-12세에 영구치로 교환되는데 충치 등의 원인으로 조기에 탈락하게 되면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 잡는데 길잡이 역할을 하지 못해 치아가 틀어지거나 덧니가 생길 수도 있다.

충치는 초기에는 치아의 제일 바깥쪽 표면인 법랑질에서 하얀 반점이나 미세한 크기로 시작하여 겉으로는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내부의 상아질까지 침범하며, 상아질에서는 빠른 속도로 진행하게 된다. 충치가 많이 진행되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나타나지만 어떤 경우에는 하얀색이나 연한 갈색으로 보일 때도 있어서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기도 해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적 수준의 발달로 인해 건강 및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전체적인 치아 우식 및 치주질환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들의 치아 우식( 유아기 우식증 ECC)은 여전히 높은 발생율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칫솔질이나 불소 도포 등의 예방적 조치는 비교적 잘 이루어 지고 있는 편이나 아이들이 밥을 쉽게 삼키지 않고 물고 있거나 간식을 매우 자주 먹는 등 나쁜 식습관의 개선은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치아에 해로운 정제된 당(설탕 등)이 다량 함유된 간식이 시중에 매우 많고 보다 더 어린 나이에 당분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청소년기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도 단맛을 원하게 되어 치아 건강에도 나쁘고 성인병에도 쉽게 걸리게 된다.

유치의 우식 경험율과 영구치의 우식 경험율의 상관 관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된다. 즉, 소아 청소년기의 치아 관리 습관과 우식 경험율이 평생의 치아 건강에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평생 건강한 치아로 오복중의 으뜸을 누리기 위해서는 유아기의 올바른 습관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어릴 때부터 식사시간은 30분 이내로 마치도록 하여 음식을 물고 있지 않도록 하고, 간식은 하루 세 번 이하로 섭취하며 이 때 최대한 정제된 당이 덜 함유된 음식을 제공한다.

또 평소에 올바른 치솔질 방법으로 양치를 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식사 후 3분 이내로 치솔질을 하고, 치아와 잇몸 사이는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 내리듯 이를 닦아야 한다.

가로로 닦으면 오히려 치아 표면을 마모시킬 수도 있다. 어릴 때의 양치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양치질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강동구 아이세상치과 이상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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