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박정우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 장기화로 집콕생활이 늘어나면서 태블릿pc와 휴대폰 사용량도 급격하게 늘어나 일상이 영상시청, 인터넷뉴스, 게임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경추에 많은 변형과 목디스크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경추는 머리뼈와 등뼈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4∼5kg에 달하는 머리 무게를 감당하며, 지지하고 있는데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장기화되면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힘이 저하되고 머리 무게를 감당하는 기능적 부담이 늘면서 추간판 손상을 일으켜 목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목디스크는 추간판을 둘러싼 섬유륜이 파열돼 내부 수핵 탈출을 초래해 신경을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가 발병하여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병증이 목 주변으로만 국한되지 않고 어깨, 팔, 겨드랑이, 손 등에도 나타나 팔저림, 어깨저림, 손저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팔을 제대로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의 운동 제한과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목디스크는 대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환자의 15% 내외 정도이다.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로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인 통증은 경추에 직접 주사제를 투여하는 신경차단술로 신경의 흥분을 억제시켜 비정상적인 병변을 개선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완화하여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도운다.

그런데 치료 중 환자의 판단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어 완치된 것으로 오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증상을 더 악화시켜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거나 치료가 더 복잡해지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로 서서히 진행되다가 내부 수핵이 탈출해 나타나는 질환이라 치료 중 통증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수핵이 다시 안으로 들어가 신경을 누르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섬유륜을 뚫고 더 많은 수핵이 흘러나올 수 있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전문의 코치에 따른 스트레칭과 목 주변 근력강화 등 환자 스스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신경을 써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박정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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