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넘쳐나는 개인정보 유출… 수습은 누가 하나 [박용선 칼럼]

디지털장의사 박용선 대표l승인2022.01.11l수정2022.01.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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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탑로직

[미디어파인 칼럼=디지털장의사 박용선의 '잊혀질 권리'] 21세기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우리는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들이 감당이 힘들 정도로 거대해지면서 어디선가는 계속 잡음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오던 보안위협들이 2022년에도 위태롭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문제로 홍역을 치른 곳들이 한둘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선보인 챗봇 플랫폼과 관련한 일이다. 실제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사실적인 대화묘사로 화제가 된 이 챗봇은 차별과 혐오조장 발언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처음 대중들에게 알려졌지만, 직접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된 이유는 다름 아닌 정보 유용 및 유출 문제 때문이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습득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AI를 학습시켰는데, 이 과정 중 앱 이용자에게 적절한 개인정보 수집 이용 안내를 하지 않았고 비식별 조치 미흡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결국 서비스 정식 오픈 후 몇 주 만에 종료하고 말았다.

인터넷 지도 앱에서도 개인정보와 관련해 논란을 빚은 사건이 있다. 앱에서 즐겨찾기 폴더를 생성할 때 기본 설정이 공개로 되어 있어 일부 이용자들에게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논란이 있는 맵 서비스가 기존에 생성된 즐겨찾기 폴더 속 파일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하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가장 최근에는 한 비디오게임 전문기업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이용내역 통지 메일을 발송하다 일부 고객 정보를 노출시키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의 급성장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 사례가 끊임없이 생겨나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이유는 유출된 신상이 다시 다양한 형태의 2차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작게는 스팸발송문자나 메일, 크게는 보이스피싱부터 명의도용, 개인정보 불법 매매로 악용될 수 있다.

또 나의 개인정보가 국내사이트를 넘어 해외 사이트까지 떠돌아다니게 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삭제 권한이 대부분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관리자에게 있어 관련 게시물이 한번 등록되면 삭제가 어려운데, 해외사이트는 접근 자체가 달라 더욱 쉽지 않다.

게다가 해외까지 신상정보가 팔린 상황이라면 이미 여러 곳으로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개인정보의 노출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노출 여부를 조사해보는 방법이 있는데, 일반적인 기업이 아닌 이상 개인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과 관련된 개인정보 삭제를 영구적으로 요청할 권리가 있다. 이를 ‘잊혀질 권리’라고 말한다. 요즘에는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대신해 유출된 정보나 이곳저곳에 퍼진 게시물들을 지워주는 디지털장의사들을 통해 잊혀질 권리를 지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디지털장의사는 디지털세상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개인정보부터 사생활, 과거 흑역사 등을 대신 삭제해주는 역할로 ‘인터넷장의사’, ‘디지털세탁소’ 등으로도 불린다. 국내외 사이트 및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유출된 정보를 신속하게 삭제 처리한다.

화려하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세상 속 이면에 감춰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며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디지털장의사들은 ‘잊혀질권리’와 동시에 ‘행복추구권’을 지켜나가는 일을 하며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이러한 피해가 애초부터 없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21세기 디지털 세상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기술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편익과 함께 그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도덕적인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 탑로직 디지털장의사 대표 박용선

[박용선 탑로직 대표이사]
-가짜뉴스퇴출센터 센터장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사)사이버1004 정회원
-인터넷돌봄활동가
-서울대 AMPFRI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고려대 KOMA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마케팅 애널리틱스학과 대학원 졸업
-법학과 대학원 형법전공
-전)(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

디지털장의사 박용선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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