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어지럼증은 단순히 스트레스나, 피로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귀 또는 뇌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뇌에 이상이 생긴 경우라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에 어지럼증이 생겼을 때 확인할 3가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유형이다. 어지럼증에도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으로는 빙글빙글, 비틀비틀, 어찔어찔, 멍한 증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심하게 빙글빙글 도는 현훈성 어지럼증은 귀 문제인 경우가 많으며 뇌 문제일때도 동반될 수 있다.

가만히 있을 때도 극심한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전정기관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전정신경염일 수 있으며, 드물게 급성 뇌졸중 일 수 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눕거나 일어나거나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세반고리관의 문제인 이석증일 가능성이 높다.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고, 균형잡기가 힘들다면 소뇌나 뇌간의 혈관성 질환인 뇌졸중 또는 뇌의 종양이나 다발성경화증, 뇌수두증 같은 탈수초성, 퇴행성 질환일 수 있다. 앉았다가 일어날때만 어지럽거나, 띵하고 멍한 비특이적 어지럼증인 경우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또는 심인성 어지럼증을 고려해야한다.

두 번째는 발작의 지속시간이다. 어지럼증은 지속시간으로도 각각의 질병을 구별할 수 있다. 수초에서 수십초간 어지러운 경우 이석증이나 부정맥을, 수분에서 수시간동안 지속된다면 메니에르병이나, 편두통 또는 뇌혈관일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풀리는 일과성완전허혈발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수일에서 수주동안 어지럽다면 전정신경염이나 뇌졸중은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퇴행성질환, 양측성 전정부전, 만성중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마지막은 동반 증상이다. 멀미를 할 때 심하게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있는데, 어지럼증에서도 오심 구토 증상은 흔하게 동반된다. 질환의 구별에 유용한 동반증상에 대해 알아보면, 청력증상, 즉 청력저하, 이명이 있고 귀가 꽉 찬 충만감이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할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는 구음장애, 양측 상하지의 위약 또는 감각 이상,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복시증상이나 안면마비가 동반된다면 이는 뇌졸중 가능성이 높아 바로 응급실로 방문해야 된다.

빛이나 소리 공포증, 두통 등이 동반되면 편두통 가능성이 높으며 일시적인 시각상실, 실신이 있었다면 기립성 저혈압, 미주신경실신, 부정맥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밖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거나 숨막히는 느낌이 동반되면 불안장애 등의 심인성 어지럼증을 감별해야 한다.

유형과 지속시간, 동반 증상 등을 체크해 예측한다면 본인의 질환 유무를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그러나 면밀한 검사를 통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함으로 의심되는 질환이 있다면 드 신경과 병원 등에 방문, 진료를 보고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인천 두드림신경과 송창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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