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민 대표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난시는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시력장애로 근시·원시처럼 안과 질환에 속하지 않는다. 난시는 시력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굴절이상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시력교정 인구 700만 명 중 교정이 필요한 난시보유자가 절반을 차지한다. 또 미국에서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난시보유자는 동양인이 33.6%로 가장 많았고, 유럽인이 26.4%, 아프리카인이 20%였다.

눈 속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 앞쪽에 초점을 맺으면 근시, 망막 뒤쪽에 초점을 맺으면 원시, 망막표면의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하고 여러 개의 초점이 맺히면 난시다. 근시는 근거리가 잘 보이지만 원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없으며, 원시는 그 반대다.

난시는 심할수록 사물이 모두 흐리거나 겹쳐 보인다. 난시를 교정하지 않으면 장시간 독서나 컴퓨터 작업 후 눈의 피로와 두통이 생기고 눈을 가늘게 뜨고 보는 좋지 않은 습관이 생긴다.

이는 주로 불규칙한 형태의 각막 때문에 발생한다. 각막이 대칭형의 둥근 모양이어야 정상이지만 럭비공처럼 찌그러진 경우 난시가 발생하며 이를 각막난시라고 한다. 한편 눈 속 수정체 모양이 일그러져 난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수정체난시라 부른다.

또 근시·원시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근시성, 원시성, 혼합의 형태로 구분한다. 초점이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맺히는 정난시의 경우 교정이 쉽지만, 시력교정술 등을 이유로 각막 표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각막 손상, 원추각막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난시는 부정 난시로 교정이 어렵다.

난시는 어려서부터 발생할 수 있어 만 3세 무렵부터 조기검진이 필요하다. 난시를 교정하지 않으면 학업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시력발달에 장애가 되며 약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근시는 오목렌즈로 교정해야 하기 때문에 굴절력의 교정단위 디옵터를 (-)로 표기하고 원시는 볼록렌즈로 교정하며 (+)디옵터로 표기한다. 난시는 원주(원기둥)렌즈로 교정하고 (-) 또는 (+)와 난시축으로 표현한다. 여러 개의 초점이 일정한 방향의 축을 형성하기 때문에 난시축과 수직이 되도록 원주렌즈를 적용하면 여러 초점이 한군데로 모여 교정되는 원리다.

구체적인 교정 방법에는 안경, 콘택트렌즈, 시력교정수술이 있다. 안경은 간편하지만 난시가 심한 경우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안경에 비해 콘택트렌즈가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있다.

한편 레이저 각막 성형술의 형태인 라식·라섹 등은 난시도 함께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막이 손상되면서 안구건조증이나 부정난시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안내 렌즈삽입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는 레이저로 진행되는 수술에 비해 교정시력이 선명한 편이다. 홍채에 고정하는 방식의 경우 교정력과 안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백내장으로 시력장애가 발생할 경우 백내장수술로도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부산 퍼스트안과의원 신동민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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