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장기간 지속된 이른바 집콕생활은 어린이들의 바른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그 중 척추건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척추는 옆면에서 봤을 때 자연스러운 S자 형태인데, 이는 충격을 흡수하고 압박을 견딜 수 있는 정상적인 상태이다. 이러한 척추모양이 일직선 혹은 C, Z 모양으로 변형된 경우 척추측만증으로 판단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10도 이상 휘어졌을 때 진단하며, 개인에 따라 그 각도가 달라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성장기 어린이의 1.5%에서 3%가량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된다. 특발성은 원인을 알기 어려운 상태이며 이 외에도 신경학적, 선천적 이상으로 발견되기도 한다. 성장기 소아에게 척추측만증이 지속될 경우 키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소화장애, 신경장애, 정신적 장애 등 전반적으로 건강한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간단히 어깨높이, 다리길이, 골반 기울어짐, 아담스 전방굴곡 검사 등을 통해 측만증을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에 앞서 체계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검증되지 않은 척추측만증 치료방법, 보조기 등을 무작정 사용했다가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아이의 상태에 알맞는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녀의 올바른 성장과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하여 도움 되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석촌동 서울큐재활의학과 이승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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