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수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불안과 공포는 당면한 위험에 대한 경고 신호로써 정상적인 정서 반응으로 간주된다. 적당한 불안은 문제 상황을 미리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적당하게 긴장하게 만들어 일을 하는데 있어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문제는 지나친 불안 과잉이다. 일반적인 불안의 정도를 벗어나 그 정도가 커서 심리적 고통을 받는 경우 불안장애라고 한다. 이는 심리적 고통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학업, 직업, 수행의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불안장애는 다양하게 구분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경험하는 범불안장애를 비롯해 사람들 앞에 서거나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이 가중되는 사회공포증, 원하지 않는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르거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같은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증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후 비슷한 상황이나 느낌을 받을 때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이 있으며, 고소공포증이나 폐쇄공포증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공포증 역시 불안장애에 속한다.

불안장애는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불안함이 가중되면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불면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적인 피로와 업무능력저하, 우울증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치료는 불안장애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뇌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나 유전적인 요소, 사회 심리적 요인 등이 지나친 불안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히 검진하고 따져봐야 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신체와 정신의 발달이 오장육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心), 간(肝), 신(腎), 담(膽) 등의 장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이에 따라 한의학에서는 신체 내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뇌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으로 둔다. 한약의 효과와 침의 작용을 결합한 약침요법이나 침, 뜸, 추나요법 등을 활용해 치료에 나선다.

다만 한의원 치료는 개인의 상태와 체질,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체질에 따라 알맞은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치료에 앞서 의료진에게 본인의 상태와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받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부산 수한의원 김봉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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