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노화가 빨라지는 중년 이후부터는 관절에 영양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퇴행이 더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 있다.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해당 질환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염증성 질환 중 높은 빈도를 보인다.

통증 강도는 하중에 비례하는 만큼 체중조절은 중요하다. 비만자에서 관절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과체중이라고 바로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가면서 무릎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 되면 통증과 함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관절은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몸무게가 증가할수록 연골의 마모 속도가 빨라져 퇴행성관절염이 호발 할 수 있다. 실제로 몸무게가 1kg 증가하면 서있을 경우 무릎이 받는 하중이 4배 늘어나며 걷거나 뛰는 경우 최대 7~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 통증과 함께 무릎 활동의 범위가 제한되어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도 통증이 발생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으며 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외상으로 인해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거나 인대 손상, 골절 혹은 탈구인 경우 가속화 될 수 있다. 흡연도 관절염의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관절염 발생 위험이 2배 높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무릎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금연은 필수다. 관절염인데도 흡연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나며 부종관절 주위에 압통이 나타나고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운동 시 마찰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여 악화되는 경우 움직임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면에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초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대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관절을 자극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전에는 관절의 유연성을 위해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한번 손상된 관절은 재생되지 않고 퇴행이 지속되는 만큼 통증 발생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염을 예방하고 더 이상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무릎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올바른 생활습관과 무릎관절 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자세는 쪼그려 앉기 또는 무릎을 꿇거나 바닥에 대고 있는 자세다. 이는 무릎에 압박을 주어 무릎 연골의 마모를 누적시켜 퇴행성 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이 뒤틀리게 되는 책상다리 등 자세는 금물이다.

바닥에 앉아야 하는 경우라면 벽에 기대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편다. 그리고 등과 허리를 등받이에 대고 앉는 것이 좋다. 하체 근육 강화도 무릎에 도움이 되지만 수영, 산책, 자전거 등 부담되지 않는 운동을 위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인천하이병원 김원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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