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경 원장
박재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 곳곳에 노화 현상이 나타나는데, 피부도 마찬가지이다. 점점 주름이 나타나고 여러 피부 질환이 동반되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쥐젖이 있다.

이는 콜라겐과 표피세포 등이 증식해 만들어진 양성 종양으로 지름이 1mm도 안 되는 작은 것부터 수 cm 되는 큰 것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대부분은 피부색과 동일하나 갈색이나 적색을 띠는 경우도 있으며 만져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

이러한 쥐젖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 보니, 잘못된 방법으로 혼자 쥐젖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이나 기구를 사용해 뜯어내는 자가 치료는 염증이나 통증 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만큼 재발 확률도 높고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쥐젖은 한관종이나 좁쌀 여드름, 편평사마귀 등과 생김새가 비슷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피부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에서 정밀 진단 받아야 한다. 특히 ‘편평사마귀’에 대한 주의도 필요한데,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부를 손으로 만지고 나서 신체 다른 부위를 만질 경우 증상이 번질 위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전염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편평사마귀는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개수가 늘어나고, 몸으로 번지게 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점이 얼굴에 나타났다면 하루 빨리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잘못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치료 효과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피부 전반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하여야 한다.

이 같은 피부 질환은 사마귀인지 또는 쥐젖 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쥐젖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경우 대게 CO2레이저나 수술용 가위로 제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크기가 큰 경우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반면 사마귀 치료법은 매우 다양하게 있는데 사마귀의 크기, 숫자, 위치, 환자의 나이, 면역 상태에 따라 선택 할 수 있으며, 전기 소작법, 냉동요법, 포도필린, 이산화탄소 레이저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치료 진행 전 신체 다른 부위에도 퍼져 있는지, 정확한 진단명이 무엇인지 구별한 다음 치료를 진행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이러스 자체를 완벽하게 없애는 것이 중요한 사마귀 같은 경우 제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재발이 진행되지 않는지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대구 박앤리피부과 박재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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