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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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손정환 컨설던트의 사회적경제 이야기] 비즈니스모델은 결국 어떠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어떠한 경로(Value Chain)를 거쳐서 고객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누구든지 알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어야 한다.

영리기업에 대한 비즈니스모델은 많은 서적과 연구자료를 통해서 완성되어가고 있지만,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수행해야 함에 따라 비즈니스모델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영리기업과 사회적기업의 비즈니스모델 구성요소는 유사하지만 소셜미션, 자원의 이동성 및 성과측정에 있어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만의 비즈니스모델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오스터왈더와 피그니어는 비즈니스모델 캔버스를 정의하면서 영리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9가지 구성요소를 제시하였고 Rahmani(2016)은 수정된 비즈니스캔버스 모델을 구축하여 현재도 많이 통용되고 있다.

미첼리니와 피오렌티노(2012)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적 비즈니스모델로 ‘포용적 비즈니스모델(Inclusive Biz Model)을 제시하면서 4가지 주 영역과 8가지 세부 구성요소를 제시하였다. 포용적 비즈니스모델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업 활동의 주체로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모델을 의미하고 있다. 주 영역은 제안(Offer), 생태계(Eco-System), 시장(Market), 경제적 특성(Economic Features)으로 구분되며 세부영역으로는 가치제안, 지배모델, 가치사슬, 역량, 세분화 시장, 유통, 수익관리로 구분될 수 있다. 기존 영리기업의 비즈니스모델 구성요소와 사회적기업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구성요소를 적용할 필요성이 있으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구조와 유형별 구분이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알터(Alter)는 사회적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유형화한 최초 연구자로서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목적 대상과 사회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판매되는 시장, 그리고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모조직(Parent organization)과의 관계를 모두 고려한 접근 방법을 9가지 운영모델(기업가지원, 시장중개, 고용, 서비스 이용료, 저소득층 시장, 협동조합, 시장연계, 서비스보조금, 조직지원모델)을 구분하였다. 이중 대표적인 모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시장 중개모델
시장 중개모델

시장 중개모델(Market Intermediary Model)은 아래 후에 기술될 시장 연계모델과 유사하지만, 그들의 대상에게 소규모 생산자(개인, 자영업자, 협동조합 등)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 접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국내에는 생각나눔소가 있으며, 지역의 청년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콘텐츠를 개발하여 공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필리핀의 부석(Pumice) 마케팅협동조합으로 화산폭발로 인한 침하 농업인들에게 부석을 구매하여 청바지 의류업체에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

고용 모델
고용 모델

국내 사회적기업의 가장 많은 유형으로는 고용모델로 노숙인,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델은 특정 집단에 단순한 고용기회만을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교육훈련, 심리상담과 같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는 가나안근로복지관이 있으며,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직업훈련을 시행하여 재제조카트리지, 쇼핑백, 애완견 간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캄보디아의 DDD이며 정보격차데이터(DDD : Digital Divide Data)를 지뢰피해자, 학대 여성, 고아에게 교육 훈련하여 데이터 입력을 수행하는 아웃소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료 모델
서비스 이용료 모델

서비스 이용료 모델(Fee-for-Service Model)로, 사회서비스 등을 상품화하고 이용료를 책정하여 개인, 기업, 지역사회 등의 지불자 집단에 직접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으로 의료, 교육 분야와 같은 특정 분야이거나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는 쉐어하우스우주가 있으며, 지역 청년의 주택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공유공간을 개발하고 청년들이 입주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는 영국 런던에 소재한 Brigade Bar & Bistro으로 홈리스들에게 직업 교육을 한 뒤 실제 음식 판매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저소득층 시장 모델
저소득층 시장 모델

저소득층 시장 모델(Low-income Client as Market Model)로서 서비스 이용료와 유사하지만 특정한 취약계층에게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다. 본 모델은 특정 집단의 건강, 교육, 삶의 질이나 기회를 증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나 제3국가에서 많이 시행되는 의료(예방접종, 처방 약, 안과 수술) 및 건강과 위생 제품, 유틸리티 서비스(전기, 바이오매스, 물), 모든 기타 유료 서비스 시장으로서 저소득층을 고객으로 삼는 모델이다.

대표적으로 국내에는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있으며,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는 인도의 스코조(Scojo) 재단이 있다. 인도인들은 일을 위해 돋보기안경이 필요하지만 0.2%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저소득층에게 판매를 주력으로 진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경제기업의 다양한 비즈니모델이 존재하고 계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가치를 기반하여 여러분만의 비즈니스모델을 응원합니다.

손정환 컨설던트
손정환 컨설던트

 

[손정환 컨설던트]
연세대학교 정경창업대학원(창업학) 석사 졸업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기술창업학) 박사 수료
저서 ”사회적기업 비즈니스모델 30“
스탬피플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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