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원장
최현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먹방 문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음식으로 맵고 짜고 기름기 많은 자극적인 음식을 소비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위암, 대장암 진단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위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위암 환자는 15만9975명으로 20~30대에서도 위암이 드물지 않게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 위암의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압도적으로 많아, 위암의 경우 우리나라 30대 암 사망률 1위, 20대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했다.

20~30대 대장암 환자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대장암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0대 대장암 진료인원(564명)은 전년(393명) 보다 44% 늘었고, 30대(3193명)는 전년(2432명)보다 31%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15.7%), 50대(4.2%), 60대(7%)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2가지로 나뉜다. 다만 젊은 층의 경우 타고, 짜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잘못된 식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채는 먹지 않고, 고지방 및 고열량 식사를 주로 하는 영양 상태 역시 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많은 암이 그렇듯이 위암이나 대장암 역시 초기에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없다. 초기 증상인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은 암과 관련이 없어도 생활 중 언제든 나타날 수 있어 무심결에 지나치기 쉽다.

나이가 젊고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위와 대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아니면 발견하기 어렵다.

위암과 대장암 진단에 정확한 검사는 내시경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통해 식도, 위, 십이지장까지 직접 관찰하기 때문에 위암을 비롯해 각종 위장 질환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역시 특수한 카메라인 내시경을 항문으로 삽입한 뒤 의사가 직접 대장 내부를 관찰하기 때문에 대장암의 위험 요소인 용종 발견에 유용하다.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인 내시경을 통해 암이 될 만한 씨앗이 있다면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다. 젊은 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기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 일상 속에서 소화불량, 복통, 혈변, 배변습관의 변화를 느낀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위ᆞ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길 권한다.(청라 다정한내과 최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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