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이창진의 포토에세이] '월가의 불스'란 주식시장의 미래 전망을 낙관하고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믿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그 용어는 힘과 상승 운동량의 상징인 황소의 이미지에서 왔다.

뉴욕 월스트리트 한복판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는 황소 동상 (Bronze Bull)은 이 곳이 바로 세계 금융의 집결지임을 상징하는데,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Wall Street Bull, Bowling Green Bull 이라고도 불린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 황소 동상이 세워진 것은 1989년 12월의 일로, 아르투로 디모디카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조각가가 이 동상을 만들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조각상이 뉴욕 증권장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세워졌다는 사실이다.

아르투로 디모디카는 20년전 겨울 밤 남들이 모두 잠든 사이 동상을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놓아두고 줄행랑을 쳤는데, 다음 날 아침 뉴욕의 신문들은 '깜짝 데뷔'라며 이 조각상의 등장을 대서 특필했다. 엉뚱한 조각가 아르투로 디모디카는 "1987년 10월 19일 그 유명한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영감을 얻어 황소 동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의 그 곳(?)을 만지면 부자가 된단다. 덕분에 집중 공격에 대상이 되었는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 곳(?)을 보물 다루듯 사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월 스트리트"라는 용어는 뉴욕 증권거래소를 포함한 많은 도시 금융 기관들의 역사적인 본거지인 로어 맨하탄의 거리를 구체적으로 지칭한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기관들 중 많은 수가 도시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고, "월 스트리트"라는 용어는 종종 금융 산업 전체를 지칭하기 위해 더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전반적으로, 월가의 황소들은 그들의 낙관주의가 주가를 상승시키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계에서 영향력 있는 그룹이다. 하지만, 그들의 낙관주의는 거품과 과대평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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