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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파인 이슈=이상원 기자]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블리(정은혜, 24)가 음주 방송을 하던 도중 119에 장난 전화를 건 것이 논란이 되자 결국 사과했다.

BJ 블리는 지난 23일 아프리카TV에서 술을 마시고 라이브 방송을 하며 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많은 돈을 후원해 주는 한 팬이 아프다고 하자 "너네 집 근처 119 다 불러. 아프다니까 X됐어. 내가 부를게요. XX 아프지 마"라고 말하며 119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119 요원이 바로 전화를 받고 위치를 묻자 그녀는 전화를 끊은 뒤 요원이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이 비난을 보내자 그녀는 "그럴 수 있잖아. 너네 너무 꽉 막혔다. 내가 뭘 잘못했어요 여러분?"이라고 반응했다.

또한 공익 제보를 하겠다는 한 누리꾼에게는 "공익 제보 하든가, 말든가. 제발 공익 제보해라 XX들아"라고 짜증을 냈다. 이후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학산되었다. 결국 그녀는 다음날 자신의 채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녀는 "정신 차리고 상황을 파악하느라 공지가 늦어진 점 우선 죄송하다. 어제 술 먹방 중 열혈분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앰뷸런스를 불러주려다가 주소를 모른다는 게 뒤늦게 생각나서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깊게 생각하지 못한 채 119에 전화를 했다. 의도는 장난 전화가 아니었지만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제가 봐도 장난 전화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깊게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그리고 공익 제보할 거면 하라고 욕설을 내뱉었던 건 매주 화요일마다 하는 공익 제보 방송 콘텐츠를 말한 것이었고 119 전화랑은 무관했던 발언이다.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그냥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 있을까? 예전과 달리 112와 119에 건 장난 전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다. 경범죄 처벌법과 형법 두 가지를 적용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약 20만 원의 벌금형이 처해질 수 있다.

문제는 형법. 형법 제137조를 적용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 누리꾼이 공익 제보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바로 이런 혐의를 신고하겠다는 것이다.

119구조대는 소방청장, 소방본부장, 소방서장이 위급 상황에서 요구조자의 생명 등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편성, 운영하는 조직(시사 상식 사전)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첫째 화재를 진압하고,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며, 그 외 생명이 위급한 요구조자라면 가리지 않고 달려가 구해 주는 국가 기관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소방대원들은 경찰만큼이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뉴스에서 임무 수행 중 희생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국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목숨이 언제 위협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대한 구조대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가운데 그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장난 전화는 혼선을 줄 뿐만 아니라 구조대의 시간 낭비, 인력과 체력 낭비, 정신적 고통 동을 초래한다. 올바른 시민 정신을 지닌 사람이라면 절대 그런 장난 전화는 해서는 안 된다. 과연 소방 당국과 경찰이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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