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컬처] 홍콩 무협 영화의 상징 황비홍 생일 [유진모 칼럼] '황비홍'
[히스토리&컬처] 홍콩 무협 영화의 상징 황비홍 생일 [유진모 칼럼] '황비홍'

[미디어파인=유진모 칼럼니스트] 1816년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였다. 1971년 미국 키신저와 중국 저우언라이의 회담이 개최되었다. 2002년 아프리카 연합이 설립되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했다. 결국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에 3 대 5로 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2011년 남수단이 수단 공화국으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했다. 2013년 방탄소년단의 팬덤 A.R.M.Y가 생겨났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실종되었고 다음날 새벽 0시 1분께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웡페이훙(황비홍)은 1949년 당시 하락세이던 홍콩 영화를 부활시키기 위해 호붕 감독이 히든 카드로 빼어든 '황비홍전'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인물이다. 국내 관객들도 중국의 실존 무술가 중에서 과거의 인물들은 리샤오룽(이소룡)을 좋아할 것이고, 요즘 세대들은 황비홍이 가장 낯익을 것이다.

그는 청나라 말기~중화민국 초기의 의사 겸 무술가로서 남파 무술 홍가권의 종사이다. 광동십호 중 하나인 부친 황기영에게 어려서부터 홍가권을 익혔고, 후에 철선권과 무영각을 배웠다. 영화에 나온 것처럼 그는 바오쯔린(보지림) 의관을 세워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었다.

또한 그는 연예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당시의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는 사자춤의 달인이어서 광주사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별다른 무용담은 전해지지 않는다. 홍콩 영화에 의해 우상화되었다는 느낌이 짙다.

그가 유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제자인 임세영에게 있다. 중국은 얼마 전 '광둥성을 빛낸 116인'을 선정했는데 그중 무술인이 2명 있다. 채리불권의 창시자 진향공과 황비홍의 제자 임세영이다. 임세영은 홍콩에 홍가권을 전파한 장본인이다. 따라서 그의 과장에 의해 황비홍의 존재가 부풀려졌고, 그게 영화로 이어졌다고 보면 많이 틀리지 않을 듯하다.

또한 연구가들에 의하면 임세영의 황비홍에 대한 예찬은 다른 무술가들의 무용담을 차용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빈민층 환자를 무료로 혹은 저렴한 진료비만 받고 치료해 준 것은 사실이라는 증언이 꽤 많다. 또한 사자춤의 달인이었으니 체력도 꽤 강했던 것도 사실인 듯하다.

또 다른 그의 장점은 당시 보수적이던 무술계의 금기를 깨고 그가 다른 문파에 가서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홍가권에 맹점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타 문파에 가서 겸손하게 전수받은 뒤 그 기술들을 홍가권에 녹여 넣어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임세영의 제자 가운데에는 유담이 있는데 그의 세 아들이 바로 홍콩 영화계의 유명한 삼형제 유가영, 유가량(감독), 유가휘(류자후이, 배우)이다. 유가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에서 우마 서먼의 무술 스승 역할로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낯이 익다.

황비홍이라고 하면 국내 관객들은 단연 쉬커(서극) 감독의 '황비홍' 시리즈에서 황비홍 역을 맡은 리롄제(이연걸)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리는 요즘 건강이 매우 나빠졌다는 소식을 전할 뿐 스크린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전쟁 이래 미국과 중국은 적대 관계였다. 그런데 미국 안보담당보좌관 헨리 키신저와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총리 저우언라이가 이날부터 11일까지 회담을 열고 기존의 적대 관계를 청산한다. 그 결과 1979년 미중수교라는 상호 관계를 구축하면서 데탕트 분위기를 한껏 조성하게 되었다.

당시 중국은 소련과의 국경 분쟁으로 한국 전쟁 당시의 우호 관계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기에 미국의 호의적 손짓에 잽싸게 호응한 것이었다.

자넷 리는 흑거미라는 별명을 가진 포켓볼의 전설이다. 한국 이름은 이진희. 2021년 난소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꿋꿋하게 투병 중이다. 당구는 스포츠 중에서 체력 소모가 비교적 적고, 상대방과의 물리적 충돌이 아예 없는 정적인 종목이다.

그런데 리는 별명처럼 주로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매우 날카로운 눈빛을 발산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요즘 소위 3쿠션이라는 캐롬 종목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는 PBA와 LPBA라는 남녀 프로 당구 리그가 출범한 뒤 세계적인 스타들을 속속 영입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PBA 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실력자 겸 미녀로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와 한국의 김가영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평소에는 착하고 장난기도 많은 그녀들이 막상 테이블에서 제1 적구를 노려볼 때는 무쇠도 녹일 듯하다. 그 이유는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당구 역시 집중력이 최대한 요구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흔히 멘탈 스포츠라고 하는 종목 중에 당구도 빠질 수 없는 것.

지단의 박치기는 마테라치가 그의 가족들을 모욕하는 언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정환이 페루자에 있던 시절 마테라치가 주장이었는데 안정환을 보자마자 "마늘 냄새가 난다."라고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이래저래 매너가 안 좋은 선수로 명성이 자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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