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개편안 올 7월~8월 사이에 발표로 다소 늦어져, 아직도 6월 모의고사 때문?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 올 7월~8월 사이에 발표로 다소 늦어져, 아직도 6월 모의고사 때문?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교육부가 현재 예비 중2 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대해 7월 말에서 8월 초쯤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수능과 관련된 여러 이슈가 있어 현장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말했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올해 상반기에 발표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밖 출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며 수정 작업을 계속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는 정말로 어려웠을까?

정부에서 지적한 “킬러” 문제는 소위 정답률이 매우 낮은 문제들을 의미한다. 흔히 대표적인 킬러 문제의 시초로 2019학년도에 출제된 수능 국어 31번을 언급되곤 한다. 해당 지문은 길이가 수험생이 풀이하기에 지나치게 길며 정답률도 3%대로 극히 낮아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정도면 찍어도 맞는 확률보다 낮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런 경향은 해를 넘어가며 차츰 나아졌다. 물론 전체적인 시험의 난이도는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전체적인 경향은 “공부했다면 풀 수 있게”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실제로 논란이 되었던 6월 모의평가의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90점으로 예년도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치이다. 수학 역시 미적분 과목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84점으로 다소 낮게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준킬러의 비율이 높아지고 매우 어려운 문제인 킬러 항목은 낮아졌다는 평가이다.

현재 공교육의 변화는 학생들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과목들을 절대평가로 바꾸며 “기하” 등 과목들을 필수과목에서 배제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측면에서 이런 것들이 과연 “배려”일까?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그전에 공교육의 질을 올리고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배려하는 것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