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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의 위험성과 대처법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겨울철마다 산불 뉴스는 심심치 않게 우리 귀에 들려온다. 산불은 담배꽁초와 같은 매우 작은 것에서 시작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산림을 태운다. 이런 산불은 금전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엄청난 위협을 준다. 미국 심장 협회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산불 연기는 오존, 일산화탄소, 다환 방향족 화합물, 이산화질소,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오염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 화재로 인한 가스를 들이마실 때, 눈은 따끔해지며 기침이 계속된다. 심지어 호흡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죽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 대기질은 대기질 지수(AQI)로 알려진 척도로 측정되는데, 이 지수는 1977년에 청정대기법의 일부로 제정되었다. AQI는 0부터 500까지 6개 등급으로 나뉜다. 각각의 등급은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미립자 물질까지 다섯 가지 주요 오염 물질의 수준을 측정한다.

1) 연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전문가들은 연기가 매우 복잡한 형태라고 설명한다. 연기는 화재의 원인과 불의 온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구성 물질 중 특히 위험한 것은 지름 2.5 미크론의 미립자 물질(PM 2.5라고도 불림)이다. 이런 매우 작은 입자들은 사람의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이런 입자는 인체가 바이러스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면역 세포를 방출하게끔 반응하게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와는 달리, 미립자 물질은 그 면역 반응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염증을 초래한다.

염증들은 폐, 신장, 간, 뇌 등에 영향을 미치며 임산부에게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산불 연기가 기도로 들어올 때, 사람 머리카락보다 30배나 작은 미립자가 폐 깊숙이 들어와 폐를 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 세포는 미립자 물질을 분해할 수 없다. 면역 세포는 결국 폐에 더 많은 염증을 남길 뿐이다.

염증들이 몸에 생기게 되면 몸에 산소를 공급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산소가 폐로 들어갈 때, 산소는 공기와 혈액 사이에 얇은 장벽을 형성하는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로 향하며 모세혈관의 혈액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연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 폐포는 점액으로 가득 차 통행이 원활하지 않아진다. 이런 현상은 호흡곤란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미국 심장 협회 저널의 한 연구는 2015년 캘리포니아 산불이 발생한 후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6만 1,087건의 치료에서 심혈관 문제와 뇌로의 혈류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산불 연기에 노출되면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오염된 공기는 폐의 기능을 저하해 결국 면역 체계가 손상되는 것이다. 환경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는 여름에 산불 연기에 노출되면 그해 겨울에 독감이 걸릴 확률이 3~5배  더 높다고 밝혔다.

2) 산불 연기에 대처하는 방법
전문가들은 산불이 발생한 곳 주변에 있다면 실내에 머물고 공기청정기를 작동할 것을 권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HEPA 필터가 있는 공기청정기를 추천한다. 만약 밖으로 외출할 일이 생긴다면 KF94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산불은 보통 매우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 등산 시 담배꽁초 등을 버리는 행위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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