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고통 받고 있다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2021년 태평양 북서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중요한 교훈을 가져왔다. 역사적으로 폭염에 대해 대처할 필요가 없었던 곳은 극심한 더위가 닥쳤을 때 준비가 되지 않았다. 미국의 오리건주, 워싱턴 주 등은 폭염 이전에 에어컨을 필수품으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2021년 6월 이 지역의 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치솟았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시애틀에서는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그 결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열사병에 걸렸다.

이런 안타까운 사건을 교훈으로 앞으로, 세계의 다른 지역들은 태평양 북서부의 폭염을 경고로 간주해야 한다고 새로운 연구가 밝혔다. 현재 기상 이변으로 기록적인 더위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직 그런 위험을 경험하지 못한 국가들은 아직 심각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국가는 자신들이 경험한 재난을 기준으로 대비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일본은 지진과 해일에 대해서 먼저 대비한다. 하지만 만약 기상이변으로 인해 새로운 재난을 경험한다면 그 피해가 예상치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특히 인구가 많거나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에서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염이 가져다주는 위험은 매우 크다. 게다가, 개발도상국들은 이상기후에 적응하고 계획을 세울 충분한 자원이나 기반 시설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들은 어떤 면에서 지금까지 "운이 좋은" 장소들이라고 논문은 밝혔다. 아직 충격적인 이상 기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 보아 극단적인 기후가 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지역의 방지 대책이 충분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구에서 조사한 지역의 3분의 1은 이미 이상적인 폭염을 경험했다. 특히 해당 지역들이 특정 대륙에 집중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곳은 아직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장소들이 기록적인 폭염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해당 지역에는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호주와 같은 선진국도 포함된다. 또한 중국의 일부와 극동 러시아를 포함하여 인프라가 더 적거나 인구가 더 많은 지역에서도 발생한다. 태평양 북서부는 경험을 통해 배운 지역의 한 예에 불과하다. 기록적인 폭염은 우리들의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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