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수액의 흐름으로 신경질환을 치료하다
뇌척수액의 흐름으로 신경질환을 치료하다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잠자는 동안 뇌를 씻겨주는 뇌척수액의 파동이 사람들의 뇌에 맥박을 뛰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뇌척수액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축적된 끈적끈적한 단백질과 같은 해로운 폐기물을 씻어낼 수 있다. 따라서 뇌에서 액체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특정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발견이 많은 신경 질환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뇌척수액 흐름이 뇌 전체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주요 부분이라고 말한다. 2019년, 보스턴 대학의 신경과학자 로라 루이스와 동료들은 우리가 자는 동안 뇌척수액의 강한 파동이 우리의 뇌를 청소하며 수면의 한 가지 인식되지 않은 역할이 뇌를 청소하는 역할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팀은 깊은 렘수면을 결정짓는 느린 신경 진동이 뇌를 통과하는 척수액의 파동과 일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흐름은 사람의 호흡과 심장 박동이 척수액에 미치는 영향보다 훨씬 더 컸다. 연구원들은 잠자는 동안 뇌 활동이 혈액을 흐르게 하여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처럼 척추 유체가 두개골 내부의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 뒤로 흘러 들어간다고 말한다.

뇌의 혈류를 자극하기 위해, 윌리엄스와 동료들은 여섯 명의 건강한 성인들에게 깜박이는 체커보드 패턴을 보여주었다. fMRI와 전극을 포함한 혼합된 기술은 강렬한 시각적 자극이 뇌 혈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깜박이는 패턴을 켰을 때 신경 활동과 혈류량이 증가했다. 뇌척수액 흐름은 혈류량이 증가하는 동안 억제되었고, 자극이 멈추자,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뇌로 향하는 척수액이 급증했다. 즉, 더 긴 자극은 더 큰 척수액 흐름을 만들어 냈으며, 훈련을 통해 이런 반응을 최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직 해당 연구가 수면에서처럼 영향을 미치는지, 또 치료에 완전한 영향을 미치는지까지는 연구되지 않았지만, 의학계와 신경계에 발전적인 연구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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