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를 때 식물들이 내는 초음파소리
목마를 때 식물들이 내는 초음파소리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최근 애완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났다. 말은 못 하지만 뭔지 모를 유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토마토와 담배 식물이 뚜렷한 초음파 진동을 낸다고 보고했다. 그 소음은 마치 아이가 내는 것처럼 들리고 과학자들이 식물의 줄기를 자를 때도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런 것을 소리를 지른다고 표현하기는 하지만 아직 완전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식물의 이로운 소리만 연구했기 때문이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이러한 소리를 감지하는 것은 농업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식물의 물 관련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만약 들판이나 온실의 마이크가 특정한 소리를 낸다면, 농부들은 그들의 농작물이 말라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일부 실험에서 식물들이 진동과 초음파 방출을 생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실험들은 식물에 직접 연결된 센서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살아있는 식물 옆에 초음파 마이크를 설치했다. 식물들이 내뿜는 초음파가 공기 중의 소리를 발생시키는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험에서는 테이블 위에 설치된 식물들로부터 딸꾹질이 들려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하지만 식물 외의 다른 무언가가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소음을 감소시키는 음향 박스를 지하실에 집어넣었다. 이후 연구팀은 물을 덜 준 토마토 나무들이 상자 안에서 시간당 약 35번의 초음파 클릭 소리를 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식물들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초음파가 실제로 식물이 자아를 가졌다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식물의 물을 운반한 과정에서 거품이 형성되고 이 거품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소리일 수도 있다. 그리고 토마토와 담배가 소리를 내는 유이한 식물이 아니다. 밀, 옥수수, 포도, 선인장에서도 비슷한 소리가 났다. 그것이 어떤 소리인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식물도 그 스스로 무엇인가 작용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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