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컬처] JFK는 섹스광이었다? [유진모 칼럼] 영화 'JFK'
[히스토리&컬처] JFK는 섹스광이었다? [유진모 칼럼] 영화 'JFK'

[미디어파인=유진모 칼럼니스트] 2023년 7월 28일. 1804년 독일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1929년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전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1950년 방송인 임성훈, 1963년 배우 김민수, 1954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1959년 작가 유시민, 1972년 배우 염정아, 1973년 야구인 박찬호, 1979년 신화 이민우, 1981년 배우 조인성, 개그맨 김시덕, 1986년 배우 신주환, 1987년 개그우먼 박소영, 1992년 달샤벳 조가은, 1994년 오마이걸 효정, 1996년 배우 이인성 등이 태어났다.

1741년 이탈리아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 1750년 독일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794년 프랑스 혁명가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등이 세상을 떠났다. 2061년 핼리 혜성이 75년 만에 재출현할 예정이다.

1821년 페루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1849년 '강화도령' 철종이 즉위하였다. 1914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 왕국에 선전포고함으로써 인류 최초의 세계대전인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라고 하면 프랭클린 D. 루즈벨트와 함께 민주당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미국 진보 진영의 정신적 지주이다. 제3차 세계대전이 될 수도 있었던 쿠바 위기를 해결했으며 아폴로 계획을 출범시켜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또한 1963년 11월 22일 오후 12시 30분께 유세지인 텍사스주 댈러스시 다운타운에서 컨버터블을 타고 퍼레이드를 벌이다가 저격당해 46살의 나이로 요절했는데 이 장면이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인물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표적인 음모론이 대두되었다. CIA 혹은 극우 단체의 소행이라느니, 그를 대통령 자리에 앉혀 준 프리메이슨(혹은 일루미나티)이 자신들의 지령을 거부하자 살해한 것이라느니 많은 소문이 나돌았다.

이토록 긍정적 이미지의 케네디이지만 의외로 사생활이 문란했다는 폭로가 나중에 속속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독한 섹스광으로 매일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해야만 편두통이 해결되는 특수한 체질(?)이었다고 한다. 재클린은 그런 행위를 눈감아 줬을 뿐만 아니라 아예 둘 사이에서는 공인해 줬다고 한다.

그런 재클린이 케네디 사후 통쾌하게 복수하니 전 세계적 석유 부호 오나시스와의 재혼이었다.

아마 인류가 멸종할 때까지 미결될 숙제 중 돋보이는 게 '신은 존재하는가?'일 것이다. 신은 실존하는가? 있다면 어디에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로 현현하는가?

물론 종교인들에게는 무척 불경스러운 질문이자 의심일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항상 이항대립, 대립쌍이 존재해 왔다. 게다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종교의 자유를 허용한다. 그 어떤 종교를 믿을 자유도, 믿지 않을 자유도 엄존한다.

포이어바흐는 대표적인 유물론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돈 때문에 매우 힘들게 세상을 살다 죽었다. 그는 헤겔좌파 청년의 재표적인 철학자였지만 결국 헤겔의 신학을 비판하는 유물론으로 유명해졌다.

종교란 무엇인가? 동물은 배 부르고 등 따뜻하면서 번식하면 그뿐이지만 인류는 행복을 추구한다. 그 보다 더 나은 행복을 위해,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운 사후를 위해 인류는 세상 만물과 자연과 현상에 신의 존재성을 부여하고 종교를 창조했다.

인류는 종교를 창조하고, 그 종교를 통해 세상을 창조했다. 그런데 포이어바흐는 결론부터 짓고 간다, 신이 존재하느냐, 그렇지 아니하느냐가 아니라 인간이 존재하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즉 신학이 아니라 인간학이 절대 우위라고 규정했다. 그게 바로 인간학적 유물론이다.

물론 유물론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이항대립이 있는 것이다. 때로는 관념론이, 때로는 유물론이, 때로는 경험론이, 때로는 진화론이 적절하게 상황을 대처하는 것일 뿐.

그는 정신의 현상학인 사변철학을 버리고 자연과 물질에서 모든 사유의 시작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생각이 개입한 의식이 아닌 순수 의식, 즉 소여에 대한 감각이다. 쉽게 말해 사람은 자신을 모델로 한 신이라는 신비로운 존재를 상정하고 거기에 기대는 것인데 그러지 말고 자신의 감각과 그 감각이 주는 직각적이고 즉각적인 소여를 기초로 삼자는 것이다. 그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나저나 케네디는 누가, 왜 죽였을까? 올리버 스톤 감독의 'JFK'는 한 번쯤 꼭 감상해야 할 필독서이다. 러닝 타임(189분)이 다소 길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그냥 감상하자. 감상 중 팝콘이 먹고 싶다면 먹고, 맥주가 당긴다면 마시자. 그게 포이어바흐의 감각적 유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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