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공해, 언젠가 해결해야 할 문제
빛 공해, 언젠가 해결해야 할 문제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검색하다가 한 번쯤은 지구가 밤일 때 지도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밤하늘은 인공조명을 사용한 덕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밝아지고 있다. 최근 과학자들에 의한 50,000개 이상의 별 관측에 대한 연구는 밤하늘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적으로 약 10% 더 밝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매일 밤 250개의 별이 보이는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는 18살 때 100개의 별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빛 공해의 위험은 단지 별을 많이 볼 수 없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밤에 너무 밝으면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철새와 곤충 등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즉 단순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2016년에 발표된 밝기와 세계 지도가 결합한 데이터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밤하늘의 밝기가 매년 평균 9.6%씩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기존까지는 전 세계의 밝기 데이터를 수집하는 위성으로 측정하는 방식 때문에 놓쳤다. 그 때문에 기존의 측정 결과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2%씩 밝기가 증가하는 것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이 빛 공해가 증가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2010년대 초부터 많은 실외 조명이 전구에서 LED로 전환되었다. LED는 에너지 효율이 더 뛰어나 환경적 이점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ED는 짧은 파장의 푸른 빛을 더 많이 방출하는데, 이것은 기존 전구의 오렌지빛보다 대기 중의 입자들을 더 많이 산란시켜 더 많은 하늘빛을 만든다. 기존 위성 측정 방식은 청색 파장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LED로부터 오는 빛 공해를 과소평가하기에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좋은 소식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술적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사람들이 밤에 빛을 사용하는 방법을 바꾸도록 설득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간단한 해결책으로는 야간 조명, 특히 빈 주차장의 조명을 어둡게 하거나 끄는 것이 있다.

슬로베니아의 한 교회에서는 400와트 투광등 4개에서 58와트 LED 1개로 전환하여 교회 정면에 빛을 집중시키기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 결과 에너지 사용이 96% 감소하고 빛이 훨씬 덜 낭비되었다. 즉 사람들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다른 여타 환경문제처럼 그 점이 쉽지 않다. 지금이라도 밤에 불을 끄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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