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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오랜 시간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많은 직장인들이 신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통증이 손목 통증이다.

손목 관절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해지는 압력에 비해 큰 통증을 느끼기 쉽기 때문인데, 손목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 안에는 수근관이라고 불리는 터널이 있다. 그 안에는 손가락으로 향하는 다양한 신경 줄기들이 지나고 있는데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수근관이 부어 오른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수근관 안에 있는 신경들이 압박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다양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바로 손목터널증후군 또는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한다.

신경 손상이 생각보다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수근관증후군의 경우 원인 모를 손가락끝저림을 방치하다가 수술까지 필요한 상황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대표적인 과사용증후군 중 하나다. 따라서 손목 사용이 많아질수록 통증으로 직결된다. 경미한 통증이라면 충분하게 손목을 쉬어 주기만 해도 통증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일상 생활에서 손목을 자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분들이라면, 손목에 발생한 압력을 풀어줄 수 있도록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그럼에도 통증이 이어진다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통증이 악화되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위축되는데 이때에는 즉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증상이 극심하여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손의 신경 장애, 운동 기능 악화 등을 경험할 때에도 수술이 필요하다.

만약 단순한 손목의 과사용 때문이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원인으로 증상이 나타날 때에도 수술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손목 구조물 중에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를 절제하는 수술로, 관절경 및 특수 기구 등을 이용해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통 30분 이내로 진행되며 비교적 안전한 수술법 중 하나다. 수술 후에도 통증의 발생 빈도가 감소해 재발 여부가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안산에이스병원 본원 신경외과 안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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