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원장
김영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건강보험 공단은 국내 발병률이 높은 6대 암 검진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접종을 통해 유일하게 예방이 가능한 암 중 하나이며, 공단에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 중 99% 이상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성인 인구의 약 70%가 일생 동안 적어도 한 번의 HPV 감염을 경험하며,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서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HPV를 전염시킬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개발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았더라도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여전히 필요하다. 특히 성 경험을 가진 여성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HPV에 감염된 상태라면 의사의 추적 관찰 하에 자궁경부암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에 대한 위험인자가 있다면 조기 발견을 위해 검진 주기를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자궁경부암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20대 여성들의 자궁경부이형성증 진단도 늘고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HPV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 단계 질환으로, 이후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HPV는 약 200여 가지로 알려져 있으며, 검사 결과에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이 함께 확인되기도 한다. 주로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다빈도로 발견되는 바이러스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며, 반복 검사를 통해 활성상태를 체크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질 출혈, 분비물 증가, 혈뇨, 직장 출혈, 허리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는 질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질 내부 감염이 잦다면 자궁경부의 환경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성인 여성이라면 주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자궁경부암으로 악화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형성증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도 중요하며, 정기적인 검진으로 여성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서울 강동미즈여성병원 김영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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