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으로 설계한 튀지 않는 소변기
물리학으로 설계한 튀지 않는 소변기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화장실 소변기는 희한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곤 한다. 화장실에 새겨진 벌레 모양이 바로 그 예시이다. 이번에 나온 아이디어는 화장실 방문객들이 자연의 굴곡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소변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이다.

해당 소변기를 만든 핵심 아이디어는 어디로 소변을 누던 간에 얕은 각도로 중심에 닿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유체역학을 기반으로 정밀하게 설계되었다. 과학자들은 충분히 작은 각도라면 소변이 튈 일이 없다고 말한다. 이를 임계각이라고 부르며 유체가 표면에 부딪히는 각도를 임계각 또는 더 낮게 유지하게 하여 튀는 것을 방지한다.

기존의 소변기에 뿌려진 염색액과 관련된 실험에서 연구팀은 기존의 소변기가 사람의 다리와 발을 비롯한 주변에 상당히 많이 흩어짐을 발견했다. 하지만 새로운 소변기를 사용해 실험했을 때는 주변에 어떤 염색약도 발견할 수 없었다. 소변기에 대한 간단한 아이디어의 변화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위생에 큰 영향을 준다. 새로운 소변기가 실생활에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물리학이 이제 위생까지 변화시키는 시대가 온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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