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컬처] 엘비스 프레슬리 음모론 [유진모 칼럼]
[히스토리&컬처] 엘비스 프레슬리 음모론 [유진모 칼럼]

[미디어파인=유진모 칼럼니스트] 2023년 8월 16일. 1929년 미국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1954년 미국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 1958년 미국 가수 마돈나, 1960년 미국 배우 티모시 허튼, 1972년 룰라 김지현, 1975년 뉴질랜드 배우 겸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1979년 배우 김규리, 1982년 배우 강은탁, 1986년 일본 야구 선수 다르빗슈 유, 1991(~2014)년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 유키스 훈, 1992년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이영, 1994년 틴탑 니엘 등이 태어났다.

1977(1935~)년 미국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1990(1956~)년 현이와덕이 장현, 2018(1942~)년 미국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2019(1940~)년 미국 배우 피터 폰다, 2021(1960~)년 배우 김민경 등이 별세했다.

김민경은 1979년 극단 신협을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1986년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 출연하면서 TV 드라마와 영화계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리고 2021년 오늘 소속사 다홍엔터테인먼트는 그녀의 사망 소실을 알렸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아프리카 TV에서 BJ 햅번으로 활동한 딸 김효린이 있다. '서프라이즈 여자 걔' 김하영은 드라마에서 고인의 딸로 인연을 맺은 적이 있어서 애도의 글을 남기기도.

현이와덕이는 오빠 장현과 여동생 장덕이 결성한 남매 듀엣이다. 남매는 어릴 때부터 영화 출연과 가수 활동을 하며 천재적 재능을 보였는데 특히 장덕의 천재적 음악성은 가요계에서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주었다. 진미령의 '소녀와 가로등',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을 작곡했다.

1989년 장현이 설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리고 이듬해 2월 4일 '헌이와덕이가 사망했다.'라는 입소문이 돌아 연예계 대다수는 암 투병 중이던 장현이 사망한 것으로 알았는데 뜻밖에도 세상을 떠난 사람은 장덕이었다. 사인은 수면제 과다 복용.

남매는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이른 이혼 때문에 그리 밝은 환경에서 자란 것은 아니었다. 10대 초반부터 남매는 미8군 무대에 서며 활동했다. 또한 장덕은 작곡가로서 국제 무대에 오르는 등 일찌기 음악성을 드러냈다.

1980년 재혼한 어머니가 살고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장덕은 1년 후 같은 밴드 리 패밀리의 멤버와 결혼하지만 2년 만에 이혼한 뒤 외로움과 오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해 메모 한 장만 남긴 채 귀국한다. 1985년 현이와덕이를 재결성하고 발표한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옛 인기를 되찾는다.

1989년 2월 장현은 본격적으로 장덕의 매니지먼트를 돕기 위해 가수를 그만두고, 코아기획이라는 연예 기획사를 설립한다. 그러나 6월 설암 판정을 받는다.

장덕은 오빠의 병 간호를 하는 와중에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앨범이 출반되기 직전 눈을 감은 것.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유난히 우애가 깊었던 오빠의 암 판정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며 병 간호를 하느라 불면증에 시달렸다. 며칠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잠 한 번 푹 자보겠다고 수면제를 과다하게 복용한 게 영영 눈을 감는 길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그녀의 앨범 타이틀 곡 제목은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였다. 설암 투병 중 사랑하는 여동생을 먼저 보낸 장현도 아내와 외아들을 남겨 둔 채 오늘 눈을 감았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두말 하면 입 아픈 로큰롤의 제왕이다. 아니 황제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손꼽히는 비틀스가 거울로 삼은 인물이다. 프레슬리가 없었다면 비틀스도, 방탄소년단도 없었거나 다른 모양새였을 것이다.

그는 그냥 로큰롤 자체이다. 또한 컨트리 앤드 웨스턴이기도 하다. 로커빌리이기도, 가스펠이기도 하다. 록의 근원이다. 그는 전성기 때 군에 입대하는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4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중년에 들어 그는 몸 관리를 잘하지 못해 몸무게가 158kg까지 나갔다. 그는 목욕탕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사인은 심장마비. 일각에서는 마약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변비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가장 미스터리한 소문은 그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음모론. 대중의 지나친 관심에 피로도가 극에 달한 그는 죽음으로 위장한 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은거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는 외계인설까지 나돌며 그가 고향 별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였다. 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최고였다는 증거이다.

존 레넌은 "엘비스가 나타나기 이전까지 내게는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밥 딜런은 "그의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감옥에서 풀려난 것만 같았다."라고 각각 말했다. 프레슬리가 데뷔 초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하던 때 TV 카메라 감독이 심하게 흔드는 그의 엉덩이를 의식해 상반신만 카메라에 담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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