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스트리트 황소 [이창진 칼럼]

이창진 미국 통신원l승인2016.06.24l수정2016.06.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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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이창진의 포토에세이] 뉴욕 월스트리트 한복판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는 황소 동상 (Bronze Bull)은 이 곳이 바로 세계 금융의 집결지임을 상징하는데,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Wall Street Bull, Bowling Green Bull 이라고도 불린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 황소 동상이 세워진 것은 1989년 12월의 일로, 아르투로 디모디카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조각가가 이 동상을 만들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조각상이 뉴욕 증권장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세워졌다는 사실이다.

아르투로 디모디카는 20년전 겨울 밤 남들이 모두 잠든 사이 동상을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놓아두고 줄행랑을 쳤는데, 다음 날 아침 뉴욕의 신문들은 '깜짝 데뷔'라며 이 조각상의 등장을 대서 특필했다. 엉뚱한 조각가 아르투로 디모디카는 "1987년 10월 19일 그 유명한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영감을 얻어 황소 동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의 그 곳(?)을 만지면 부자가 된단다. 덕분에 집중 공격에 대상이 되었는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 곳(?)을 보물 다루듯 사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상승장을 흔히 소에 비유해 '불 마켓(Bull Market)'이라고 하는데, 황소처럼 힘찬 발걸음으로 미래를 활짝 열어젖히라는 뜻이 숨어 있다.

이창진 미국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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