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정글 가금류의 DNA: 닭의 유전자와의 교배가 가금류의 미래를 위협하다
야생 정글 가금류의 DNA: 닭의 유전자와의 교배가 가금류의 미래를 위협하다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오늘날 붉은 정글 가금류는 길들여진 닭의 야생 조상이 점점 더 닭처럼 되어가고 있다. 새로운 연구는 야생 가금류의 DNA의 상당 부분이 닭으로부터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물려받았다고 시사한다. 연구원들은 두 새 사이의 지속적인 교배가 야생 정글 가금류 개체군의 미래를 위협하고 심지어 더 나은 닭을 번식시키는 인간의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붉은 정글 새(Gallus gallus)는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의 일부가 원산인 숲속 새다. 수천 년 전, 인간은 아마도 그 지역의 논에서 이 새를 길렀다.

가축화된 닭(G. gallus domesticus)은 동남아시아의 인간 거주지 근처에서 정글새와 교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글새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닭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라인트와 그의 연구팀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자 하였으며, 야생 정글새는 질병이나 다른 위협에 저항하는 닭을 사육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는 유전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원들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온 63마리의 정글 가금류와 51마리의 닭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비교했다. 정글 가금류 표본 중 일부는 1874년부터 1939년까지 수집된 박물관 표본에서 나온 것으로, 팀이 정글 가금류의 유전자 구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지난 세기 동안 야생 정글새의 유전자가 닭의 게놈과 점점 더 유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 정글새 유전자의 약 20~50%가 닭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에, 대략 100년 된 정글 새들 중 많은 수가 닭 조상의 몫을 몇 퍼센트 범위에서 가지고 있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제네바 대학의 보존 유전학자인 클라우디오 퀼로드란은 야생 개체들이 가축화된 다른 개체들과 교배하는 것은 그들의 생태계에서 잡종들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바꾸는 물리적 또는 행동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야생 개체군으로 들어오는 특성 중 일부는 지역 환경에서의 생존이 아닌 인간의 용도로 연마되었기 때문에 그 효과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야생 정글 가금류들도 교배하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잃었다.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이 새들의 이종 접합성은 이제 100년 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길들여진 닭들은 유전적 다양성이 너무 낮아서 특정 버전의 정글 가금류 유전자가 유전적 동질성의 쓰나미에 의해 개체군에서 휩쓸려 나가고 있다. 이 동물들의 유전자 도구상자를 축소하는 것은 그들을 보존 위협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더 얕은 정글 가금류 유전자 풀은 또한 더 나은 닭을 사육하기 위한 자원 감소를 의미할 수 있다. 야생 친척의 유전자는 때때로 가축화된 농작물 식물의 질병 또는 해충 저항성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이유로 정글 가금류 유전체도 비슷하게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싱가포르와 같은 일부 국가들은 닭과의 이종교배를 줄이기 위해 정글 가금류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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