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오징어의 과거와 현재: 진화가 어떻게 그들의 포식 방식을 바꿨는가
흡혈 오징어의 과거와 현재: 진화가 어떻게 그들의 포식 방식을 바꿨는가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무서운 이름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흡혈 오징어는 심해에 사는 유순한 동물이지만, 쥐라기 조상들은 훨씬 더 사나웠을 것이다. 흡혈 오징어(Vampyronassa rodanica)의 1억 6천 4백만 년 된 표본 세 개에서 나온 화석화된 연한 조직의 분석 결과, 고대 두족류들이 강력한 무기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들이 밝혔다. 흡혈 오징어는 거품이 많은 현대의 동족과는 달리, 여덟 개의 팔 중 두 개가 다른 여섯 개보다 두 배나 더 길며, 더 유선형의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여덟 개의 팔 모두에 강한 팔들이 달려있기 때문에, 이 동물이 먹이를 낚아채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

현대의 흡혈 오징어 (Vampyroteuthis infernalis)는 사실 오징어가 아니다. 그들은 고대의 다양한 두족류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종인 Vampyromorpha이다. 그리고 이 생물은 먹이를 찾는데 상당히 소극적이다. 그들의 팔 옆에는 길고 접을 수 있고 끈적끈적한 필라멘트 두 개가 있어서, 그들은 "해양 눈"이나 죽은 플랑크톤의 아주 작은 조각들을 모으기 위해 플라이 페이퍼처럼 사용한다.

화석화된 조직은 로다니카(V. Rhodanica)가 매우 다른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이 보고했다.

이 고대의 생물과 현대의 생물은 모두 여덟 개의 팔에 압착판들이 달려있으며, 양옆에는 털과 같은 서리가 달려있다. 하지만 이 고대 두족류의 팔들은 둥근 근육층에 박혀있는 줄기들로 인해 팔에 붙어있다. 연구팀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근육 배열은 팔 내부의 압력 차를 많이 증가시켰을 것이고, 이에 따라 이 동물의 흡입력이 더욱 강력해졌을 것이라고 한다. 이 생물은 빽빽하게 들어찬 수많은 서리로 인해, 일부 현대 문어들이 사용하는 전략과 비슷하게, 먹이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흡혈 오징어들은 근육 배열이 없어서 그렇게 강하게 잡지 못한다. 대신에, 그것의 팔들은 그 생물들이 필라멘트로 포착한 것은 무엇이든 코팅하는 점액을 분비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그 서커스는 팔을 따라 그리고 입으로 미끄러운 음식물을 밀어 넣는 것이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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