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석재로 식물을 키울 수 있을까? 아폴로 샘플로 본 가능성
달의 석재로 식물을 키울 수 있을까? 아폴로 샘플로 본 가능성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실험실에서 자란 아주 작은 정원에서, 달의 흙에 뿌려진 최초의 씨앗이 싹을 틔웠다. 아폴로 임무에 의해 반환된 샘플에 심어진 이 작은 작물은 우주 비행사들이 언젠가 달에서 그들만의 식량을 기를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한다. 하지만 달의 흙으로 화분에 심어진 식물들은 지구의 화산재에서 자란 다른 식물들보다 더 느리게 자라고, 더 말라 있었다고 연구원들이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달에서 농사를 짓는 데에는 녹색 엄지손가락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리리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 샘플들이 돌아온 이후로, 그 안에서 식물을 키우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어하는 식물학자들이 있어 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소중한 샘플들에 값을 매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왜 NASA가 그것들을 공개하기를 꺼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우주비행사들을 달로 돌려보내려는 나사의 다가오는 계획은 소중한 먼지를 조사하고 달 자원이 어떻게 장기 임무를 지원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새로운 동기를 제공했다.

달을 덮고 있는 흙, 즉 석재는 기본적으로 정원사들의 악몽이다..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조각들로 이루어진 이 미세한 가루는 식물들의 입맛에 맞는 산화된 종류가 아니라 금속성의 철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이 가루는 우주 암석이 달에 충격을 가해서 만들어진 아주 작은 유리 파편들로 가득 차 있다. 이 가루로 가득 차 있지 않은 것은 질소나 인, 그 밖의 다른 식물들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식물들이 흙먼지로 만들어진 가짜 달 먼지 속에서 자라도록 유인하는 일을 꽤 잘하게 되었지만, 새로 태어난 식물들이 진짜 물질 속에 섬세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게인스빌에 있는 플로리다 대학의 3명의 연구원이 털이 있는 나무로 실험을 진행했다. 잘 연구된 이 식물은 머스타드와 같은 과이며 작은 물질 덩어리에서 자랄 수 있었다.

연구팀은 각각 약 1g의 흙을 담고 있는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었다. 네 개의 화분은 아폴로 11호가 돌려준 샘플로, 또 다른 네 개는 아폴로 12호의 샘플로, 그리고 마지막 네 개는 아폴로 17호의 흙으로 채웠다. 또 다른 16개의 화분은 과거에 달의 먼지를 모방하기 위해 실험에서 사용된 흙으로 된 화산 물질로 채우기도 했다. 모든 화분은 실험실의 LED 조명 아래에서 자랐고 풍부한 영양분으로 물을 주었다.

식물들은 모든 달의 흙 화분에서 자라났지만, 흙으로 만든 화분들만큼 잘 자라지는 못했다. 가장 건강한 것들조차 더 작았다고 보고했다. 가장 병든 토양에서 자란 식물들은 아주 작았고, 식물 스트레스의 빨간 깃발인 보라색 색소침착을 가지고 있었다. 달 표면에 가장 오래 노출되었던 아폴로 11호의 표본에서 자란 식물들은 가장 성장이 잘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아폴로 11호의 묘목이 달 표면 식물에 더 독성이 강하다는 증거를 제공했다. 과학자들은 미래 달 농사에 희망을 품고 있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