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시사칼럼]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얼어붙으면서 국내 경제에 전형적인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연내에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전망 속에 외식 업계 동향도 이에 맞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9월 기준 핫도그가 5,500원까지 오른 본격적인 고물가 시대, 그럼에도 불황 속 돌파구를 찾아 요식업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이재종 대표
이재종 대표

▌소비자 니즈 파악한 아이템 선정해야

경기 불황에도 소비자의 소비 활동은 계속된다. 다만, 가계 부담이 덜한 편의점과 같은 저렴한 가격대의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요식업에서는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홀 운영을 하지 않는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의 경우 소규모 창업이 가능해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이에 같은 품질의 메뉴를 홀 매장보다 10~5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요식업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경제 상황과 소비자 소비 패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창업자 본인도 경기 불황 속에서는 창업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소비자 니즈와 부합하면서 창업비 부담도 적은 소규모, 소자본 창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 제공=동명카츠
사진 제공=동명카츠

▌불황에 강한 테이크아웃 전문 소자본 창업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황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재, 고정 지출과 이자 부담 증가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무섭게 성장한 배달 시장도 연이은 배달비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업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요식업 시장의 불황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수제돈까스 테이크아웃 전문 프랜차이즈 동명카츠는 국내산 돈육으로 만든 대표메뉴 가격을 3,900원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판매량을 전월 대비 24%까지 증가해, 불황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고,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결과다. 소비자들이 소비에 가용할 수 있는 비용이 적어진 상황에서 같은 메뉴를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오히려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동명카츠는 이러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홀, 배달, 테이크아웃으로 운영되던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 운영을 통해 돈육 가격 인상에도 단 한 번도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돈육으로 판매하는 등심수제돈까스 판매 가격을 동결하며, 불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지속한 불황 속에서도 소규모,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요식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 등을 모두 고려해 그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선택해야 성공에 가까워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동명카츠 이재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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