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 장어의 신비로운 춤: 물의 구슬에서 펼치는 독특한 집단 기복 현상
식초 장어의 신비로운 춤: 물의 구슬에서 펼치는 독특한 집단 기복 현상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수천 마리의 작은 벌레들이 물의 구슬 안에 갇혀서, 그 구슬의 테두리 주위를 흐르는 동안 최면적인 동기에 따라 꿈틀꿈틀 움직인다. 그리고 이 기복이 심한 고리의 중심에는 일부 생물들이 악마 같은 눈의 눈동자처럼 비틀거리는 덩어리로 모여든다.

이 쪼글쪼글한 생물들은 보통 식초 장어라고 알려진 선충의 한 종류이다. 각각의 식초 장어들은 종종 날 식초가 든 항아리나 수조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발견된다. 그러나 그들의 무리가 모였을 때 식초 장어들은 독특한 저글링 행동을 보여주는데 그들은 무리 지어 함께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꼼지락거릴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보고했다.

이 능력은 자연에서 매우 희귀하다. 새와 물고기는 집단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일부 박테리아는 부속물의 파도를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식초 장어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 선충들은 처음에는 무작위로 길을 걸었지만, 한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가운데로 군집하기 시작했다. 다른 선충들은 가장자리까지 무리를 지어 모여들었고 그곳에서 그들은 테두리 주위를 돌았다. 얼마 후, 개별 선충들은 동기화되어 진동하기 시작했고 마치 팬들이 스포츠 경기에서 파도를 치는 것처럼 그 무리 자체는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 집단적인 기복들은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가장자리가 수축하는 것을 막는 흐름을 자극했다. 하지만 증발이 진행됨에 따라 가장자리가 대신 서서히 안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마침내 벽들이 가까워지기 시작할 때까지 그 무리의 바깥쪽 추진력이 약해졌다. 이 기울어진 지점에서 연구원들은 물방울의 치수들을 측정했고 그들이 각각의 식초 장어가 1 마이크로뉴톤의 힘을 발생시켰다고 추정하게 했다.

식초 장어가 왜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식초 장어들이 물속의 부식성 활성산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떼지어 다니거나, 영양분을 이동시키기 위해 흐름을 생성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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